효성이 전라남도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세운다. 24일 효성그룹은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1조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연간 그린수소 20만t을 생산할 방침이다. 11만여 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

효성은 풍력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를 국내 최대 규모인 10㎿급으로 구축한다. 또한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로 활용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같은 날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남도와 MOU를 체결한 뒤 곧바로 효성티앤씨 울산공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조 회장은 사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화재 진화 상황과 인근 주민들의 안전, 공장의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나일론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1위 업체로 매달 3000t 안팎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3일 나일론 공장 지하 1층 공조실에서 시작된 화재가 인명 피해 없이 22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당분간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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