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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휴가철·中봉쇄해제…수요 강해 `유가 정점` 멀었다
2022-06-09 17:23:29 

지난 3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 유가가 앞으로도 고공 행진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휴가철 도래, 중국의 도시 봉쇄 해제 등으로 유가 수요는 강한 데 비해 공급은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어서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에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2.11달러를 기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월 24일 대비 21%나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8월물 기준 배럴당 123.58달러로 장을 마감해 침공 당시보다 24%나 올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연중 최고점이었던 지난 3월 8일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3월 8일 연중 최고치를 찍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따른 공급 증가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수요 감소가 맞물려 한때 9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합의도 유가 오름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7~8월 하루 원유 증산분을 기존보다 50% 늘린 65만8000배럴로 합의했으나 이후 유가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 전 세계 원유 공급에서 14%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원유 생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하반기 감산 전망치는 하루 300만배럴에 달한다. 여기에 EU가 올해 말까지 원유 수입을 90% 금지하겠다는 데 합의하면서 공급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부족이 예견되는 가운데 원유 수요는 뜨거운 상황이다. 5월 말부터 9월 노동절 연휴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휴가철인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하면서 미국 내 수요가 들끓고 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5월 7~13일 기준 전주 대비 480만배럴 감소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역대 최고치인 갤런당 평균 4.943달러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이달 시작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여파가 본격화하면 원유 수요 증가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로 향후 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수하일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은 요르단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봉쇄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아 유가가 정점이라고 볼 수 없다"며 "현재 수요를 고려하면 하루 260만배럴의 원유가 추가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상품거래 업체 트라피구라의 제러미 위어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의 생산이 더 줄어들면 이미 침체된 공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가격을 낮출 방법이 없다"며 "올해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고공 행진하는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서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니컬러스 콜래스 데이터트렉리서치 공동 설립자는 "1970년대 이후 유가가 전년 대비 두 배 오른 경우에는 최소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며 "WTI가 배럴당 140달러로 치솟는다면 지난해 여름 대비 두 배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CNN에 "유가가 150달러에 이를 경우 미국 경기는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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