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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많은 기관 후원·포럼 초청…과기부 행사 논란에 학계 반발
2021-11-30 17:19:1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건전학술포럼'을 주최하면서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학술지를 발행하는 출판사의 관계자를 발표자로 초청해 학계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0일 KISTI와 수학계에 따르면 대한수학회는 건전학술포럼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회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MDPI의 주장을 합리화할 마당을 깔아주는 일을 국가기관이 하고 있음에 대해 경악과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MDPI는 과학기술논문추가인용색인(SCIE)급 저널을 보유한 학술지 출판사다. 이 기관이 발행하는 여러 학술지 중 수학 분야의 '시메트리'와 '매스매틱스' 등 일부 학술지는 논문당 비싼 게재료를 받고 쉽게 논문을 실어준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과학계에서 하나의 논문이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기 위해서는 다른 학자들이 논문을 평가하고 게재 여부를 판단하거나 수정을 요구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논문 제출부터 게재까지 통상 6개월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MDPI의 이들 학술지는 1개월 이내에 논문을 승인해주고, 심사 또한 실질적으로 이뤄지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익명의 외국 수학자들이 한국 수학자들이 MDPI 저널에 투고하는 관행을 비판하는 메일을 대한수학회에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MDPI의 두 학술지에 한국 연구자들이 논문 수백 편을 투고했고, 이를 통해 교수 채용·승진·연구비 심사 등 혜택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MDPI는 포럼에서 "편집자가 리뷰 보고서를 확인하고 수정 정도를 권고한다"며 "상반된 리뷰가 있을 경우 또 다른 편집위원에게 결정을 상의한다"고 설명했다.

KISTI 측은 "포럼을 통해 MDPI 측에 부실한 동료심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장을 듣고 학자들이 공론장에서 함께 판단하자는 것이지, 문제가 있는 출판사에 발언권을 주자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KISTI 측은 또 "부실 의심 학술지를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MDPI 출판사의 학술지들이 문제점이 있음을 인식했고, 올해 8월말부터 MDPI에 동료평가를 포함한 투고심사과정, 최종 게재확정 승인 절차에 대한 질의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MDPI로부터 명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받지 못했고, 문제점을 공개석상에서 발표토록 해 정확하게 지적하고 토론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라며 "MDPI에 홍보나 해명 기회를 준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납득하지 못할 설명이라며 반발했다. 금종해 대한수학회장(고등과학원 교수)은 "MDPI 입장을 건전학술포럼에서 들었다는 것 자체가 출판사를 공인해주는 효과가 있다.
처음부터 불러서는 안 되는 단체를 부른 것"이라며 "학계의 자정 작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과기정통부도 부적절한 기관이 주최한 행사에 명칭 후원을 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앞으로는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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