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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테슬라` 질주하는 전기차 3사…`사기의혹` 니콜라 이어 로즈타운도 폭락
2021-03-19 14:09:28 

'제2의 테슬라' 투자 열기를 타고 전기차 시대를 선언한 내연기관 자동차 강자 기업들 주가가 질주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 사태로 테슬라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후 '모두의 전기차'를 내건 미국 제네럴모터스(GM)·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기차 종목이 지난 해 이어 올해에도 투자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한 친환경차 상장주 '사기 의혹'이 이어져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 손실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 증시에서 폭스바겐이 시가 총액 1위에 올랐다.
이날 폭스바겐 그룹 보통주가 전 거래일보다 15.8%, 우선주가 11% 급등하면서 시총이 1400억유로(약 188조원) 규모로 불어난 결과 기존 시총 1위를 달리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을 제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해 전기차 등 친환경·기술주 급락사태가 벌어진 18일 폭스바겐 주가도 3.36% 떨어진 102.76 유로에 거래를 마쳤지만 시총은 1276억 유로로 여전히 SAP 시총 (약 1255억 유로)을 앞선 상태다.

폭스바겐 보통주 주가는 올해 99.94% 폭등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디젤 차량 배출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는데 최근 전기차 변신을 선언하면서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폭스바겐은 앞서 국영기업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SAIC모터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2025년까지 중국에서 매년 친환경 에너지차 150만대를 생산해 '최대 소비시장' 중국에서 테슬라를 앞지르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또 유럽 전기차 1위를 선언한 후 테슬라의 전기차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왔다.

뉴욕증시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 1월 '모두의 전기차'를 선언하며 브랜드 로고까지 바꾼 GM 은 올해 주가가 92.16% 올랐고 '테슬라 뛰어넘기'를 선언한 포드는 92.73% 뛰었다. 18일 뉴욕증시에서 GM과 포드는 각각 1.30%, 1.58% 떨어졌지만 '전세계 자동차업계 시총1위' 테슬라(-6.93%)보다 낙폭이 적었다. 테슬라는 주가가 올해 초보다 오히려 20.89% 떨어진 상태다.

테슬라 주가가 고전하면서 회사에 대한 공매도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18일 유럽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랜스다운파트너스의 퍼 르칸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는 버블(거품)이고, 나는 일론 머스크의 그 회사에 공매도를 걸어놓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나는 이익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매도는 타인의 주식을 빌려 특정 기업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방식이다.

테슬라 주가가 출렁이는 데는 크게 4가지 배경을 꼽을 수 있다. △ 전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든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전반 고평가 우려, △폭스바겐·GM·포드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 도전에 따른 시장 경쟁 격화, △ 테슬라가 현금성 자산의 8%에 해당하는 15억 달러를 투자한 비트코인 시세 급변이 대표적이다. 르칸더는 "단기에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시장은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면서 " 테슬라 주가는 또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캐피털 창업자가 지난 달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올해 90% 폭락해도 (증시) 시스템이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며 "특정 기업에 대한 광신도 같은 추종 투자의 시대도 끝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테슬라 공매도를 선언한 버리는 올해 1월 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나의 마지막 빅숏(Big Short)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주가 거품이)빵 터지기 전까지 즐기시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즈음해 부실 모기지론 붕괴 사태를 예상하고 일찌감치 공매도에 뛰어들어 큰 돈을 번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SPAC을 통해 우회상장했던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업체들은 주가가 폭락해 '전기차로의 변신'을 선언한 기존 자동차 강자 기업들과 시세 움직임이 대비된다.

18일 뉴욕증시에서 로즈타운모터스 주가는 전날보다 13.78% 급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리서치가 '로즈타운모터스의 환상'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로스타운 전기 트럭인 인듀어런스가 프로토타입 첫 시범 운전에서 도로 진입 10분만에 화재를 냈으나 회사가 이를 감췄고,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자랑해온 전기 트럭 주문도 전부 허위라고 폭로한 것이 계기다. 의혹이 일파만파 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 현지 법원에 로즈타운을 고소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로즈타운 측에 입증을 요구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번스 로즈타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를 통해 힌덴버그 측 폭로와 관련해 "우리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우리는 실제 제품이 없기 때문에 모든 주문은 구속력 없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힌덴버그는 앞서 지난 해 9월 수소트럭업체 니콜라가 주행 능력 없는 수소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러트려 실제 운행 가능한 것 처럼 속이는 식의 사기를 저질렀다고 의혹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우리는 니콜라1이 자체 주행능력이 있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해명했지만 결국 SEC 조사와 투자자 소송 준비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18일 니콜라 주가도 9.82% 급락했다. '니콜라 초기 투자자'인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보유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1105만 주를 내다팔 것이라고 SEC에 서류를 제출한 것이 알려지면서 다른 투자자들도 앞다퉈 니콜라 주식을 매도한 결과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앞서 2018년 11월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사들인 바 있다.

니콜라는 국내외 대기업 투자 소식과 유튜브 등 재테크 인플루언서 발언을 통해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아온 회사다. 한화 측만 니콜라에 손을 뗀 것은 아니다. 지난 해 말 영국계 글로벌 석유 대기업 BP에 이어 GM, 미국 대형 쓰레기 처리업체 리퍼블릭서비스 등이 줄줄이 니콜라와 결별을 선언했다.


SPAC을 통해 상장했거나 상장 예정인 전기차 등 친환경 업체들 주가는 최근 하락세가 가파르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 탓이다. '테슬라 경쟁사' 루시드모터스를 합병해 상장하기로 해 지난 달 주가가 올해 초 대비 5.8배 폭등하기도 했던 처칠캐피털IV는 18일 주가가 8.81% 떨어졌다. 올해 고점 대비 106% 낮은 상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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