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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밀리고 달러에 차여 금값 `뚝`…황금시대 저무나
2021-12-31 16:27:22 

최적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 투자처로 여겨졌던 금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금 선물 가격은 오히려 6년 만에 가장 큰 연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가상화폐에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빼앗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는 올해에도 금 투자가 빛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30달러(0.5%) 오른 트로이온스당 181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약 4.3% 하락한 것으로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연간 낙폭이다.

WSJ는 금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을 꼽았다. 2022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예고됐는데,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금보다 채권 등 수익률을 제공하는 다른 자산에 쏠리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도 금값이 하락하는 주요 원인이다. 달러로 결제되는 금 가격은 통상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6을 기록하며 2020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2020년 8월 트로이온스당 2050달러 선이었으나 이후 약 12% 하락한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2021년 1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6.8%를 기록하며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금값은 순간 반등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800달러 선의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크리스 베키오 데일리FX 선임 전략가는 "이론적으로는 2021년이 금 가격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어야 했는데 결국 연초보다 하락해 마감하게 됐다"면서 "2021년도 금값이 상승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을지 생각하기 어렵다"고 했다.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골드마이너 상장지수펀드(ETF)'도 지난해 13% 하락했고, 캐나다 최대 금광을 운영하는 바릭골드도 16% 하락했다. 금광업 관련 기업들 주가는 금 시세 변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금이 '디지털 금'이라고도 불리는 가상화폐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가상화폐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각광받으면서 투자 광풍이 불었다. WSJ는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변동성을 겪고 있고 장기간의 침체나 물가 상승기에 시험되지 않았지만, 일부 가상화폐 지지자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베키오 선임 전략가도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5%에서 3%로 줄이고 대신 2%를 가상화폐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2022년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값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드 겐터 윌셔피닉스 파트너는 2022년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1700~1755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리, 인플레이션, 달러 등을 고려했을 때 금에 대한 수익률이 2022년 전반적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분석가는 2022년 미국 금리가 오르고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면 금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CNBC에 전했다. 그는 2022년 말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165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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