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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경험못한 변동성 장세 시작"...월가 거물 S공포 경고
2022-05-03 17:34:39 

◆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자들이 물가 급등 속에서 경기가 침체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조짐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잡힐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 반해 경기는 식어가고 있다는 염려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2'에서 자산운용사인 PGIM의 데이비드 헌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2024년까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장·단기 채권 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것은 향후 성장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 우려가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기가 긴 장기물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앞날이 불투명하다 보니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또 "그동안 세계화를 통해 값싼 제품이 공급되면서 물가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가 유럽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당수 전문가가 그동안 현재 경제 상황을 성장률이 둔화되는 속에서 물가만 상승하는 이른바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으로 분석했는데, 이제는 고용·산업 생산·소득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대목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오늘날 시장은 지난 10년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변동성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지난주에는 채권과 주식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주식이 하락할 경우 채권 매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미래가 불투명하다 보니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관리사인 TCW그룹의 브라이언 훨런 최고투자책임자는 "상황이 코로나19 발발 초기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현재는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CEO는 "물가 상승률이 현재 수준인 8.5% 선에서 유지된다면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며 "반면 물가 상승률이 연내에 4% 정도까지 하락한다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규성 칼라일그룹 대표는 "세계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너무 연결돼 있다"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관리하는 것이 문제일 수는 있지만, 세상이 분리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탄력적인 성과가 있다"면서 "우리는 전 세계에 걸쳐 300개 이상 기업에 투자를 했는데, 지난 1분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속적인 성장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물가 급등 염려에도 관세 정책을 주도하는 미국 무역대표부의 캐서린 타이 대표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종료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포함해 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세가 최우선 수단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2018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4년간 340억달러(약 43조원) 규모에 달하는 관세를 잇달아 부과한 바 있는데, 이번주부터 기업들로부터 관세 부과 연장에 대한 청원을 접수할 예정이다.

타이 대표는 "물가를 잡으려면 그 수단이 효과적이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관세 부과로 중국에서 생산하던 제조업체들이 미국 등 다른 국가로 이전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높은 관세율이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에둘러 설명한 것이다. 타이 대표는 "세계화 1.0 시대에는 사람들을 단순히 소비자로 간주해 값싼 물건을 공급하는 데만 정책을 집중했다"면서 "하지만 오늘날은 세계화 2.0 시대로 사람들을 근로자로 인식해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무역정책을 고안하면서 경제의 인적 요소에 대해 함께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반도체 부족 문제가 2023년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급등하고 있는 배터리 가격에 대해선 LG에너지솔루션과 차질 없이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라 회장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셀 자체 생산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열쇠"라며 "일자리 창출과 자체 기술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배터리 공장 증설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다 넓은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헤지펀드인 캐니언파트너스의 조슈아 프리드먼 설립자 겸 공동 CEO는 "많은 사람이 연준의 정책이 경기 침체를 부추길지, 경기 침체는 얼마나 심각할지, 그 침체는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궁금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연준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측은 매우 어려운 영역"이라면서 "짧게는 일주일의 움직임, 나아가서는 1년 수준의 움직임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요셀로프 데이비드슨켐프너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상황은 미국인들이 선호했던 50개 종목을 뜻하는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주식들이 1970년대 들어 폭락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면서 "핵심은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니프티 피프티가 다시 손익분기점을 회복하는 데 8년이 걸렸다"면서 "타이밍에 집착하다 보면 결국 안 좋은 시점에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투자를 하면 순풍도 있고 역풍도 있다"면서 "결국 긴 관점에서 투자를 하고 그런 방향에서 정답을 찾아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로스앤젤레스 = 이상덕 특파원 / 추동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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