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조기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양적긴축(QT) 실행 가능성까지 확산되면서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성장 재료와 탄탄한 실적을 갖춘 좋은 종목을 보유하고도 불안하게 만들고 있으나 국내 증시가 지난 6개월 연속 긴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조정이 선행된 점을 감안할 때 금번 조정은 깊고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간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스마트폰
2022년 수요는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등으로 인한 부품 수급 이슈로 공급이 제약돼 기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중 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코로나 이후 불거진 물류,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원가 상승과 같은 문제가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출하량 기준 전년 대비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과 같은 다양한 폼팩터 제품 출시로 수요 진작 효과가 있겠으나 높은 가격대로 인한 진입장벽으로 극적인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건설
대선 국면 시작과 가이던스가 제시될 1월이 건설업종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주택공급은 주요 건설사 모두 연초 가이던스 대비 하회했지만 최근 2~3년 누적 신규 분양 및 진행 매출을 고려할 때 향후 2~3년간 주택 매출 우상향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해외 수주는 지난해 유가 수준 대비 부진했지만 산유국의 재정 확보에 따른 예산 배분으로 올해는 양호할 것이며 발주처의 투자 계획 취소나 지연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 게임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게임산업 관련 공약을 제시하며 게이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전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유튜브 게임 채널에 등장하고, 게임 전문 언론과의 인터뷰, 대선캠프의 게임사 방문 등 과거 대선 때와는 다른 행보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게임 이용률이 70%대에 진입하며 유권자들을 의식한 행보라는 비판도 있지만 게이머들과 기업들엔 산업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된다. MZ세대 유권자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선 후보들은 게임 관련 이슈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엔터테인먼트
올해 중순부터 오프라인 투어가 기대되며 주요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2분기 내외에 컴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위버스·디어유 등 플랫폼에 모인 팬덤을 한 번 더 가파르게 수익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플랫폼의 레벨업에 맞춰 하이브는 위버스 2.0, NFT거래소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래도록 미뤄 온 신인 그룹 데뷔도 4대 기획사 합산으로 7팀 내외가 예상된다.
◆ 유통
단계적 일상 회복과 백신 접종률 상승에 힘입어 올해도 백화점과 면세점 중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전사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이마트의 밸류에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올해 2분기 정도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컬리는 쿠팡과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 레벨까지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음식료
국제 곡물가격의 추세적 하락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 음식료 업종의 투자 매력 반등도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추가적인 원가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부각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 하반기에는 주요 업체들의 생산 능력 증설에 따른 해외 성장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에는 오리온과 농심, 하반기에는 CJ제일제당의 실적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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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수 매일경제TV '주머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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