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동물혈액을 활용한 혈액자원화 국산화 기업이 대규모 양산설비 구축에 이어 프리미엄 사료첨가제 시장 잡기에 나섰다. 동물혈액자원화 선도기업 아미노랩(대표 박해성·기정욱)은 광어양식과 양계에 이어 이유자돈 면역증강에 탁월한 고기능 사료첨가제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 제품 3종은 △면역성분과 각종 천연미네랄을 함유한 아미노팜(아미노산 사료첨가제) △분리한 혈장을 분해 및 건조해 면역효과를 더욱 높인 아미노팜 하이뮨(플라즈마 사료첨가제) △혈장을 분리한 후 남게되는 혈구를 효소분해하고 건조한 단백질과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한 아미노팜 하이프로틴(철분 등 미네랄과 프로틴)이다.
이들 제품 모두 도축장에서 당일 채혈해 탱크로리로 운반해온 생혈액을 효소로 분해하고 살균을 거쳐 대형 분무건조기에서 스프레이방식으로 분말화해 양산된다.
아미노랩 관계자는 "그동안 매일 폐기되는 도축혈액을 효소로 분해해 친환경 공정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을 고도화했다"며 "최근 양산설비 구축을 계기로 사료첨가제 제품화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닭, 돼지, 광어 대상의 다양한 동물임상실험에서 탁월한 면역증강효과와 증체율 증가 효능을 입증한 만큼 출시와 함께 국내외 높은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아미노랩은 한국축산데이터와 제주대학교에서 각각 4주에서 9주간 이유자돈과 광어 치어실험을 통해 가축과 광어의 면역과 성장에 도축혈액을 효소분해한 사료첨가제의 효능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최근 제주지역 대형 넙치양어장에서 6개월여 진행했던 사료첨가제 효능 실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특허도 출원하는 등 독보적인 동물혈액 자원화기술 고도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해성 아미노랩 대표는 "세종 신축공장에서는 전혈을 활용한 아미노팜을 주로 생산하되 향후 사료첨가제 시장환경과 국내 도축장의 선진화 추세에 발맞춰 아미노팜 하이뮨과 하이프로틴 생산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미노랩은 2013년 설립이래 도축혈액을 재활용할 수 있는 효소분해 바이오공법으로 국내최초 아미노산 혈액자원화 설비 등을 국산화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업이다. 독보적인 효소분해 기술을 통해 혈액단백질을 친환경적으로 분해한 면역증강용 아미노산 사료첨가제 개발과 다수의 자원화 설비 개발로 대한민국신기술(NET)인증을 획득하는 등 한국형 혈액자원화 기술 선도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종시에 완공한 한국형 혈액자원화 양산기지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단백질 사료를 국산화하고 수입대체를 실현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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