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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오마하의 현인`…간택은 이뤄졌다
2021-05-04 17:07:41 

캐나다 내륙 도시인 에드먼턴에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학교 수업 후에는 늘 저녁 늦게까지 하키를 하는 소년이 있었다. 광고전단을 배달하고, 소화기에 소화용액을 채우며 용돈을 벌던 소년이었다.

이 소년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로 지목된 그레그 아벨(59)이다. 그는 현재 버크셔해서웨이에서 비보험 부문(철도, 수도, 전기, 가스, 제조, 소매, 자동차 판매 등)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올 8월에 만 91세가 되는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에 "오늘 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레그가 될 것이라는 데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후계자 내정 사실은 우연히 노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의 '오른팔'로 꼽히는 찰리 멍거 부회장이 기업문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레그가 그 문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버핏 회장은 2018년 부회장직에 두 사람을 발탁하며 후계자 후보군을 2명으로 압축했다.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을 보험 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했다. 이 경쟁에서 아벨 부회장이 이긴 것이다.

그는 시가총액 6400억달러 기업을 만든 버핏 회장에 이어 거함의 선장이 된다.

1984년 캐나다 앨버타대를 졸업한 아벨 부회장은 회계사가 되어 PwC 등에서 활동했다. 1999년에는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라는 에너지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때 버크셔해서웨이가 이 회사를 인수하며 버핏 회장과 같이 일하게 됐다.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그를 눈여겨봤다고 한다. 아벨 부회장이 당시 캘에너지가 브리티시유틸리티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작업을 깔끔하게 처리했기 때문이다. 캘에너지의 주주이자 버핏의 어린 시절 친구로 버크셔해서웨이의 사내이사였던 월터 스콧 주니어가 이런 과정을 본 뒤 버핏 회장에게 아벨을 추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를 '빈틈없는 딜메이커'라고 지칭했다. 버핏 회장은 아벨 부회장에 대해 "그가 나를 찾을 때는 난 항상 시간을 낸다"며 "많은 아이디어를 가져오고 사고와 사업 접근이 정말로 혁신적"이라고 극찬했다.

아벨 부회장은 어떤 문제든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아벨 부회장은 2018년 "나는 영향력을 갖고 싶다"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회사를 성공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며 "학창시절, 운동경기 시, 사업을 할 때 많은 노력을 하고 준비를 잘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아벨 부회장이 언제 CEO직을 승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사회 의장)직은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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