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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5t 트럭, `1종 보통`이 운전해보니…안심·안전·안락에 `탈만·살만`
2020-07-10 17:11:25 

고백건대. 1t이 넘는 트럭 운전은 사실상 처음이다. 1997년 20대 후반에 남들보다 뒤늦게 1종 보통 면허를 딴 뒤에는 트럭과 안녕인 줄 알았다.

기자가 되고나서 한참 뒤 자동차 분야를 출입하게 됐지만 트럭을 운전할 일은 없을 줄 알았다. 동승 체험은 몇 번하고 운전대(스티어링휠)도 잡아봤지만 '실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만(MAN)트럭버스코리아가 유로6D 트럭 체험행사에 초청했을 때도 시승이 아닌 '동승'으로 알았다. 1종 대형 면허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기에도 1t 트럭보다 두 배 이상 커 보이는 3.5t 트럭을 직접 운전해야 한단다.

이날 처음 알았다. 1종 보통 면허로 1t 트럭은 물론 적재중량 12t 미만 화물차, 총중량 10t 미만의 특수차(구난차 제외)를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승차정원 15명 이하 승합차를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은 알았고 승합차도 시승해봤지만 트럭 운전은 자동차 분야를 출입하면서도 관심사가 아니었기에 몰랐다.

다행히 옆에 운전을 도와주고 안전을 책임질 만트럭버스코리아 직원이 동행한다. 시승 코스도 차량 통행이 적은 만 평택 PDI센터 주변 도로로 구성됐다.

시승차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 출시한 중소형 유로 6D 트럭(3.5t)인 만 TGL L캡 카고트럭이다.

길이x너비x높이는 7565x2420x2740mm다. 적재함 크기(길이x너비x높이)는 5100x2350x400mm다.

4580cc 유로 6D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변속기는 전진 6단·후진 1단 자동이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76kg.m다.

만 TGL은 소형 트럭을 베이스로 삼아 크기를 키운 게 아니라 대형 트럭을 바탕으로 만든 중소형 트럭이어서 심리적 부담감은 대형 트럭에 버금간다.

다리가 짧아 오르고 내리려면 손잡이와 발판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상'에 오른 뒤 운전석에 앉았다. 투박할 것으로 여겨졌던 시트는 푹신하다. 시야는 넓다. 보닛이 없는 구조여서 눈앞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실내 공간은 트럭답게 투박한 편이지만 경쟁 트럭들과 비교하면 고급스럽다.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 각종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과 다이얼 등을 배치했다. 투톤 컬러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강조했다.

송풍구는 운전석 방향이 아닌 중앙으로 향해 있다. 에어컨 바람이 운전에 방해를 줄 수 있어 안전을 위해 중앙에 배치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에는 침대가 있다. 트럭 운전자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이란다. 중거리 이상을 운행하거나 경우에 따라 1박2일 일정으로 운전할 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경쟁 트럭에는 없기 때문이다.

조수석을 개조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지만 대개 소형 트럭을 베이스로 만들었기에 캡 공간이 적다. 반면 만 TGL은 대형 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해 캡 공간이 넓어 침대까지 들여 놓을 수 있다.

스티어링휠은 덩치에 어울리게 크다. 눕혀진 물레방아를 손을 크게 벌려 옆으로 돌리는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그 정도로 크지는 않다. 심리적 압박감에 스티어링휠이 더 크게 느껴질 뿐이다.

공압식 각도 조절 기능을 채택한 스티어링휠은 운전자 체형에 맞춰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보기와 달리 가볍게 움직인다. 그제서야 심리적 압박감이 사라지면서 실제 크기가 눈에 들어온다.

트럭·버스에서 연상되는 커다란 기어스틱은 없다. 오른 팔을 크게 움직이며 기어스틱을 조작할 필요 없이 DM, D, N, P, RM이 새겨진 다이얼 버튼을 돌리면 된다.

왼발을 쓸 필요없는 '수동 기반 자동변속기'를 채택해서다. DM과 RM은 반클러치 모드로 차량을 앞뒤로 정교하게 움직여야 할 때 사용한다.

운전은 편한 편이다. 운전만 할 수 있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D 모드를 선택하면 움직이고 페달만 밟았다 뗐다 하면 끝이다.

도로를 주행할 때는 도로 상태에 따라 시트 에어 서스펜션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몸이 받는 충격을 줄여준다. 오래 운전해도 피로를 덜 느낄 것으로 여겨진다.

좌우 폭은 승용차보다는 크고 카고 적재함까지 장작돼 불안하지만 사이드미러 시야각이 넓고 후측방 전측 미러도 장착돼 안심이 된다.

코너를 돌 때 적재함 길이를 감안, 바깥쪽으로 크게 회전해야 한다는 점을 빼놓고는 저·중속 운전은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안전'하다. 긴급 제동 시스템(EBA),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G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전복 위험을 방지하는 차량 안전성 제어장치(ESP) 등을 탑재했다. 시속 25km 이상에서 정속 주행할 수 있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있다.

긴급 제동 시스템은 시스템이 레이더 센서와 전방 카메라를 통해 전면 추돌 위험을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자동으로 차량을 세운다. 트럭을 '달리는 흉기'로 만든 추돌 사고를 예방해준다.

급제동 경보 시스템은 급제동 때 방향지시등을 자동 점멸해 2차 사고를 막아준다. 차선 일탈 방지 시스템은 시속 60km를 넘은 상황에서 운전자가 방향지시기 작동없이 차선을 벗어나면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한다.

적재함 높이는 TV 리모콘과 비슷한 리모트컨트롤 시스템으로 조절할 수 있다. 지게차가 적재물을 쉽고 정확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럭에서 내린 뒤 운전석 옆에 있는 유선 리모컨을 꺼낸 뒤 상하 버튼을 누르면서 높낮이를 조절하면 된다.

전 차종에 허용 총중량 및 후축 액슬 허용 하중을 확대 적용해 적재 능력도 향상시켰다. 허용 총중량은 10t이고 후축 액슬 허용 하중은 6.8t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적재함도 동급 최대 길이인 6m 수준이다.

만 TGL은 1종 보통 면허 소지자도 쉽게 운전에 적응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간·주행·안전 측면에서 발생하는 '불만·불평·불안'을 줄였다. 공간은 상대적으로 안락하다.
안전성도 우수해 안심이 된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8900만원대로 국산 경쟁차종보다 3000만원 정도 비싸다. 그러나 '안전·안심·안락'이 가격 차이를 상쇄시켜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 TGL은 단거리용 소형 트럭과 장거리용 대형 트럭의 틈새를 공략한다.

[평택 =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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