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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립 헛꿈 꿨나" 20조원대 프로젝트 접는 중국
2021-02-28 16:54:06 

야심찬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20조원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중국의 반도체 프로젝트가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기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진했지만, 반도체 산업은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가 최근 24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재가동 계획이 없다면서 퇴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HSMC는 7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제작을 위해 2017년 우한에서 설립됐다.
이 회사에 투자됐거나 투자될 자금은 총 1280억 위안(약 22조원)에 달했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최고 기술자였던 장상이(蔣尙義)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등 프로젝트에 공을 들였지만, 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자금난에 봉착했다. 사업은 표류하기 시작했고 결국 채권자들이 토지를 압류하면서 회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장상이 CEO도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로 이직했다.

SCMP는 "이번 해고 통보를 계기로 청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 프로젝트 실패는 반도체 자립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야망이 좌절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수입액은 전년보다 14.6% 증가한 3500억 달러다. 이는 작년 중국 전체 수입액의 13%를 넘는 규모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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