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뉴스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SKT 박정호의 정면승부…주주친화적 지배구조 개선 첫 조치
2021-05-04 17:17:37 

SK텔레콤이 주주 친화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조치에 나섰다. 지배구조 전체 발행 주식 가운데 10.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것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주식을 없애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들이 보유 중인 주식 가치가 일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SK하이닉스를 SK(주) 자회사로 만들 것이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원천 차단했다.


사실 SK텔레콤이 향후 인적분할 과정에서 신설 투자회사와 SK그룹 지주사인 SK(주)의 합병 통로로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많았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일각에서 제기한 SK텔레콤 신설 투자회사와 SK(주) 합병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경영적 판단이 작용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방침을 발표하면서 신설회사와 SK(주) 합병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음에도 일부에선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여러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었다. 그룹 핵심 계열사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SK하이닉스를 SK(주)가 아닌 중간지주사 아래 두는 것이 경영적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결국 SK(주)가 신설회사 합병에 나서고, 신설회사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통 인적분할을 하면 자사주는 존속법인 소유로 넘어가고, 해당 자사주만큼 신설법인의 신주로 존속법인에 할당된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지만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이런 절차가 아예 없어진 만큼 당장 SK(주)와 SK텔레콤 신설 투자회사가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사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 모양새다.

또 이번 소각으로 곧 다가올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순조롭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주주친화적 조치가 SK그룹의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SK(주) 합병 가능성은 단기간에 나타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SK(주)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 지분율이 18.4%밖에 되지 않아 SK 신설법인과 합병을 추진하면 지분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신설법인은 SK네트웍스, SK이노베이션, SKC가 중간(사업)지주사 형태로 구조가 이뤄져 있어 SK(주) 아래 SK텔레콤 신설회사가 또 하나의 자회사 형태로 합병하지 않고 그대로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각 후 잔여 자사주는 90만주(1.1%)에 불과하다. 대부분 임직원 보상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부터 시행한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성과급 일정 비율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올해는 12만1000주 규모로 시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해 회사의 성장과 자신의 성장을 연계하는 선진화된 보상 체계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K텔레콤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선진화된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SK그룹에서 강조하는 ESG 경영과 맥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분할은 이르면 상반기 내 임시주총을 거쳐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SKT가 선제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한 것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모범 사례"라며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기사 관련 종목

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SK하이닉스 129,500 ▲ 1,000 +0.78%
SK네트웍스 6,080 ▲ 60 +1.00%
SKC 138,000 ▼ 2,500 -1.78%
SK텔레콤 328,000 ▼ 2,000 -0.61%
KT 32,350 ▼ 400 -1.22%
SK 285,500 ▼ 1,500 -0.52%
SK이노베이션 286,000 ▼ 2,500 -0.87%
SG 2,585 ▲ 20 +0.78%
 
전체뉴스 목록보기
카카오도 전직원 스톡옵션, 매년 20.. 21-05-04
보면 울컥하는 `마이헤리티지`, 세상.. 21-05-04
- SKT 박정호의 정면승부…주주친화적.. 17:17
증시요약(2) - 코스닥 마감시황 21-05-04
소포 폭탄·헬기 격추·경찰서 급습.. 21-05-04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06.16 15:59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3,278.68 ▲ 20.05 0.62%
코스닥 998.49 ▲ 1.12 0.11%
종목편집  새로고침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