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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증시 디커플링, 왜?
2021-09-22 09:58:27 

MSCI선진국지수 편입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로 미국과 국내 증시 간 상관관계를 꼽을 수 있다. 상관관계는 두 변수 간 상관계수로 표현되는데, -1에서 1 사이 값을 취한다. 0이면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
상관계수가 0.5 이상 값이면 상관관계가 높다고 본다.

흥미로운 점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한미 증시 간 상관관계의 변화 양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한국, 중국 증시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금융위기 이전 미국과 0.42의 상관계수를 보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0.32로 낮아졌다. 반면, 금융위기 이전 중국과 한국 증시 수익률 간 상관관계는 0.07에 불과했으나 금융위기 이후 0.23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미 증시 수익률 간 상관관계의 변곡점이 나타난 시기가 미국 금융위기를 전후한 때라는 점이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위기를 전후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금융 시장에서 패시브펀드로 8150억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액티브펀드 유입액(1150억달러)의 7배다.

행간을 좀 더 들여다보면 이렇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패시브펀드 급성장 과정에서 국내 증시는 MSCI신흥국지수에 머물렀다. 비록 2009년 FTSE에 선진국지수로 편입됐으나 그 비중이 1%대로 미미하고 추종 자금 규모가 크지 않다. 반면 MSCI신흥국지수에 중국과 함께 포함된 국내 증시는 기계적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패시브펀드의 영향력 아래 고스란히 노출됐다. 특히 MSCI신흥국지수에서 중국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달리 말하면, 중국 편입 비중이 변할 때마다 한국 증시 변동성도 커진다. 결국 패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신흥국 시장으로 묶여 있는 한국은 중국과 동조화 경향이 짙어진 반면, 선진국 시장인 미국과 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했다는 진단이다.

미국이 한국 증시와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 또 있다. 미국에서는 역대급 IPO가 잇따르면서도 수급 부담이 덜하다. 미 자산운용사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8일까지 미국 IPO 규모는 964억달러(약 112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IPO다. 그럼에도 미국 주요 지수의 신고가 행진은 그칠 줄 모른다.

이 역시 패시브발 유동성 유입과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패시브펀드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는 구조다. 주요 국가 연기금이 MSCI를 비롯한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서다.
2014년 MSCI를 추종하는 세계 펀드 자금은 3조5000억달러였는데, 지난해 말 14조5000억달러(약 1경6453조1500억원)까지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가운데 MSCI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신흥국지수보다 2배 이상 많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추정이다. 미국 증시로 유동성 유입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정리하면, 기술 혁신에 기반한 미국 경제의 선순환 구조, 기축통화국 등의 요소에 더해 마르지 않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증시 유동성 파이를 끊임없이 확장시키는 것이다.



[배준희 기자 bjh0413@mk.co.kr, 류지민 기자 ryuna@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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