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과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
KB증권이 30일 제시한 2022년 해외주식 투자 전략이다. KB증권은 리서치센터 분석자료를 통해 2022년 투자 대상으로 유망한 해외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톱픽을 제시했다. KB증권은 "2022년에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정상화가 진행되겠지만, 인플레이션과 공급 병목현상 등 진통도 함께 따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 해외 ETF 유망 종목들을 선정했다.
먼저 미국 주식 추천 종목은 애플, AMD,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월트디즈니, 치폴레, 브로드컴, 엔비디아,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등을 선정했다. 이들 종목의 키워드는 '높은 가격 결정력'이다.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박에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제품 수요 감소로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로 인한 비용 인상분을 떠안는 기업이 적지 않을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KB증권은 가격을 올려도 매출액 증가가 가능한 기업들은 더 높은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추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천 기업들이 이 같은 경쟁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중국 시장 추천 종목으로는 해상 풍력에 특화된 밍양 스마트에너지와 동방케이블, 필수 소비 식품인 돼지고기 관련주 목원식품, 조미료 업체인 중거하이테크 등을 선정했다. 밍양 스마트에너지와 동방케이블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그린플레이션을 이겨낼 친환경 기업이라는 점이 추천 이유로 꼽혔다. 그린플레이션이란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화석 연료와 탄소배출 원자재의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증가해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목원식품과 중거하이테크는 가격 인상에도 수요 감소 우려가 제한적인 식음료 기업이라 추천 대상에 올랐다.
해외 ETF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 병목현상 해소 여부 등을 고려해 추천 종목이 정해졌다.
KB증권은 반도체 ETF(SMH), 커뮤니케이션서비스 ETF(XLC), 자사주 매입 테마 ETF(PKW), 중국 친환경 테마 ETF(KGRN) 등을 추천했다. 대체자산 ETF 중에서는 미국 리츠 ETF(REZ) 등을 2022년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KB증권은 12월 1일 오후 4시 KB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마블TV'를 통해 '2022년 해외 주식 톱픽'을 주제로 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출연해 톱픽 선정 이유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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