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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투자자 주식 열풍…시장변동성 키워
2021-12-05 17:37:26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뮤추얼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며 '펀드런(대규모 펀드 환매)' 위험성이 확산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무료 주식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초보 투자자들이 늘어날수록 시장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3~4일 한국증권학회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이 후원한 '2021년 아시아·태평양 금융시장 콘퍼런스(CAFM)'가 열렸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타이 골드스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석좌교수는 "금융위기가 발발하면 연쇄 자금 인출로 인한 펀드런 사태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기업 재무·금융시장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된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들의 취약한 유동성은 이미 드러난 바 있다"며 "반면 뮤추얼 펀드는 수행하는 금융 중개 기능이 은행과는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취약성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회사채 시장에서 뮤추얼 펀드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 펀드의 금융 취약성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기간인 2020년 3월 회사채에 투자하는 미국 뮤추얼 펀드들이 대규모 자금 유출 사태를 경험했다"며 "이러한 대규모 유출로 유동성 문제와 매도세가 집중되는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뮤추얼 펀드에서 투자자 자금이 유출되면 가격 충격 효과를 유발하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의 자금 유출은 나머지 투자자에게 비용을 부과하는 셈"이라면서 "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지면 앞다퉈 자금을 인출하려는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코로나19 경험을 토대로 뮤추얼 펀드의 금융 취약성에 따른 대규모 펀드 인출 사태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CAFM에는 총 20개국에서 논문 180편이 제출됐다. 이 중 논문 60편이 18개 세션에서 발표됐고 10편에 우수논문상이 수여됐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다양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이 주목을 받았다. 해당 논문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들이 시장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보통 초보 투자자들은 수수료가 무료인 주식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주문이 밀리거나 서버가 다운돼 거래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으면 유동성이 감소하고 변동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부정적 효과는 반대로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하는 고빈도 매매자들에 의해 완화되고 있음도 입증됐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융 기술 혁신의 사회적 학습이 가능하다는 연구 논문도 눈길을 끌었다. 이 논문은 핀테크 기업의 외환 송금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각 사용자들이 SNS로 환율이 유리한 시점에 송금하는 방법을 함께 학습하게 됐다고 밝혔다. SNS 덕분에 핀테크 기업의 별도 안내 없이도 사용자 스스로 학습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논문은 "새로운 기술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개인의 학습도 중요하지만 SNS를 통한 전파로 사회적 학습의 역할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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