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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화 약세`에 은행창구 북적…올해 엔화예금에 1조원 몰려
2022-05-01 17:40:00 

엔화값이 연일 급락하면서 국내 시중은행 엔화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관련 투자 문의도 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엔저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6044억엔(약 5조9000억원)으로, 올 들어 22%(1078억엔·약 1조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 잔액이 579억엔(약 5600억원) 늘며 올해 잔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월 들어 엔화값이 가파르게 떨어지자 유학생 가족이나 무역 업체 등 평소 엔화 거래를 해야 하는 수요자들이 미리 환전을 해둔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아울러 향후 엔화 가치 반등을 예상한 투자 목적의 자금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엔화당 원화값은 100엔당 964원 수준으로, 엔화 가치는 2월 말(1041원) 대비 7.4% 하락했다.

신한은행 외환 담당 관계자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엔화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자금을 미리 환전해 넣어두면서 엔화 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엔화 상승을 예상해 투자하는 자금도 늘었다"고 말했다.

박현식 하나은행 투자전략유닛 팀장은 "일본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다 보니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엔화가 갑자기 강세로 전환되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 약세 속도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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