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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엔솔 1분기 먹여 살린 `원통형`, 바깥 입지는 하락 중…왜?
2022-05-18 21:01:02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예상 밖의 실적은 거둔 요인으로 원통형 배터리의 선전을 지목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유형별 배터리 점유율에서 각형 배터리가 전년 동기 대비 급등한 반면 원통형·파우치형 배터리는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 전 세계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한 95.1기가와트시(GWh)다. 탑재량은 해당 기간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에너지양이다.


이중 각형 탑재량은 60.5GWh로 한 해전(26.1GWh)보다 2.3배 늘며 점유율 6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통형과 파우치형 탑재량도 늘었지만, 상승폭이 시장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이 각각 5.6%p와 4.9%p씩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원통형의 점유율은 15.6%, 파우치형은 20.8%다.

배터리는 겉껍질인 외장재 안에 주요 소재인 양극, 음극, 분리막 등이 담긴 형태에 따라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으로 나눈다.

각형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한 대신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원통형은 저렴하지만, 용량이 작아 여러 개를 붙여 써야 한다. 파우치형은 얇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신 단단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 외에 무선청소기, 전동공구 등 가전제품 등에 폭넓게 쓰여 수요가 늘고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완성차 업체가 중저가 모델에 탑재하는 비율을 늘리고 추세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기차 가격 상승 등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에서 원통형 배터리의 점유율이 줄어든 이유로 각형 배터리가 대세인 중국 시장이 2020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회복되어 성장한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지 시장을 좌우하는 양대 업체인 CATL과 BYD에서 각형 LFP(리튬인산철)배터리 물량이 대거 탑재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CATL의 경우 유럽시장에서도 각형 물량을 크게 확대했다.


SNE리서치는 "유형별 점유율 구도는 지속적으로 각형이 주도하는 가운데 각 주요 시장과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정도에 따라 각 유형의 점유율이 다소 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주요 시장인 중국, 유럽, 미국 시장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 유형 모두 탑재 규모 자체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 중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그런데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애널리스트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고, 파우치형에 주력하던 SK온은 올해 12월부터 각형 배터리 양산에 대비한 파일럿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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