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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불안하네"…소득 늘어도 돈 안쓰는 한국인
2022-05-19 17:48:20 

◆ 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

급격히 커지는 물가·세금 부담 등으로 한국의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평균소비성향은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어렵게 회복세로 돌아선 민간 소비가 다시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68.9%였던 평균소비성향은 3분기에는 67.4%로 내려간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65%대까지 떨어졌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1분기 320만2000원에서 올 1분기 약 350만원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등에 허리띠를 졸라맨 가구가 늘었다는 의미다.

많은 가구가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린 결과,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이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32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액수다. 버는 돈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월평균 흑자액은 1년 전에 비해 21.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을 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퍼졌을 때인 지난해 1분기(35.5%)였다.

소비가 위축된 데는 고물가 현상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에서 2020년 0.5%로 오른 데 이어 지난해 2.5%까지 올랐다. 전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올해 물가를 0.16%포인트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세금 부담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 지출이 늘어난 것도 지갑을 닫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금과 보험료 등을 포함하는 가구당 월평균 비(非)소비지출은 1분기 96만5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비소비지출 증가폭 중에서는 근로소득세나 재산세 등 세 부담 증가율(28.3%)이 가장 컸다. 이외에도 사회보험료(10.3%), 가구 간 이전지출(8.9%) 등이 늘었다. 경상조세의 증가에 대해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소득이 늘면서 소득세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코로나19 이후 겨우 증가세로 돌아온 민간 소비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KDI에 따르면 민간 소비 증가율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전년 대비 -5.0%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3.6%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올해와 내년 증가율은 각각 3.7%, 3.9%로 예측됐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이 같은 증가율 달성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가 상승세와 과도한 세금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 한 민간 소비는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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