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향후 450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하기 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액수는 잘 모르겠다"며 "앞만 보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전날 5년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투자 계획에 관해 이같이 표현한 데에는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해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주권 패권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인공지능 등 신성장 IT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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