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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푸드테크협의회, 새로운 산업협력 모델로 급부상
2022-07-03 07:22:10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대학과 연구소, 기업, 정부간 새로운 산업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연관산업에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생겨나고 있는 푸드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학(學)·연(硏)·산(産)·관(官)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기존의 산업 진흥 방식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특정 산업의 진흥을 위한 협력 단체로는 협회가 만들어진다. 해당 산업의 주무 부처 아래 설립되는 협회는 관련 기업들이 주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이 때문에 협회는 기업들의 이익단체 성격이 강하지만, 지난달 30일 출범한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관련 기업 이외에 대학과 연구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정부도 특정 부처가 아닌 여러 부처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푸드테크 산업 분야에서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 체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푸드테크협의회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설립을 주도한 쪽이 기업이 아니라 대학이라는 점이다. 기업이나 산업계 이익을 대변한다기 보다는 관련 분야 전문인력과 첨단기술에 기반해 산업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성격이 강한 셈이다.

서울대는 학·연·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그동안 단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푸드테크분야 기업들과 함께 융합기술 사업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청년 푸드테크 창업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이어 푸드테크 최고책임자과정을 통해 주요 대기업, 스타트업 경영진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아래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설립했다. 이 같은 일련의 노력이 최종적으로 푸드테크협의회 출범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협의회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위한 솔루션을 찾고,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러한 푸드테크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MZ세대들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중심의 창발(創發)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학·연·산·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드테크협의회는 이를 위해 이 교수와 함께 안병익 식신 대표, 김민수 더맘마 대표 등 3인 공동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이 교수는 "푸드테크협의회는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식품 연관 산업의 발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창발 기술의 연구와 개발, 활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푸드테크 산업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창발산업으로 발전해 글로벌을 지향하는 유니콘 기업이 다수 출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드테크협의회의 성격은 출범식 때 참석한 인사들 면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출범식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장, 김영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 등 정부와 산하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기업에서는 김재옥 동원F&B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등이, 스타트업들 중에서는 박재연 프레시지 대표와 이태권 바로고 대표, 최성우 그린랩스 대표 등이, 언론계에서는 장용수 매일경제TV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이날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학계, 기업이 힘을 모아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품분야 청년 인재를 키우고 모태펀드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불필요한 규제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푸드테크 창발기술 사업화 플랫폼'을 지향하는 푸드테크협의회는 'IT, BT를 넘어 FT(푸드테크)를 대한민국 창발산업으로'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글로벌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업기반 조성사업을 비롯해 민관 협력사업, 회원간 네트워킹 사업, 국제협력 사업, 기술발전 지원사업, 포상 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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