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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보고서 이렇게 무서웠나…한주새 17%↓ 카뱅 3만원도 붕괴
2022-07-03 12:01:02 

지난해 여름 국내 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해 금융 대장주 자리를 꿰찼던 카카오뱅크가 바닥을 모르고 연일 추락하고 있다. 한때 10만원선을 넘보던 주가는 상장 후 처음으로 3만원을 내줬다. 가뜩이나 비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더해 증권사에서 매도 보고서를 발간하면서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16.8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29일 장중 한 때 9% 넘게 급락했고 결국 -7.85%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세는 진정되지 않았다. 지난 30일과 이달 1일에도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 상장 11개월만에 3만원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카카오뱅크 역시 휘청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25.58% 가량 미끄러졌다. 코스피가 13.15% 밀렸음을 감안해도 카카오뱅크의 낙폭은 크다. 기간을 넓혀서 보면 지난 상반기 코스피가 21.66% 밀릴 동안 카카오뱅크는 48.73% 빠졌다. 다른 은행주와 비교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KB금융은 올해 들어 12.45% 밀렸다.

카카오뱅크는 전통적인 은행주로 분류되기 보다 성장주로서 주목을 받아온 만큼 최근의 국내외 증시 상황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공모 당시 밸류에이션 산정 비교 대상으로 국내 시중은행이 아닌 해외 핀테크 업체를 설정한 바 있다. 플랫폼으로서 고성장을 이룰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카카오뱅크는 제 몸 값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됐다.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세차례에 걸쳐 150bp를 올리면서 미래 가치로 평가받는 성장주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연말 카카오그룹사 내 일부 임원들의 대량 스톡옵션 행사 이슈로 인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악재는 쌓여만 갔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말 증권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 하락세에 불을 붙였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29일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목표 주가 2만4600원과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28일 기준, 3만3750원)보다도 1만원 가량 낮은 목표 주가를 내놓은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 하락이 분명하단 이유에서다. 카카오뱅크가 1861만명의 높은 고객 베이스를 통해 플랫폼 수익을 확대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지만, 은행으로 인가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존 은행들과 다른 새로운 수익원의 발굴은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규제를 받고 있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성장 초기단계를 지나면서 대출만기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들의 경우 현 주가수준에서 연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당분간 배당이 없을 것이라는 기회비용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은 은행들의 6배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33조1620억원에 달했다. 상장 직후인 지난해 8월말에는 43조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1일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13조8122억원으로 상장 1년도 안돼 3분의 1토막이 났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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