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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음성·LA의 영혼·MLB 아이콘이 떠났다
2022-08-03 17:42:37 

"진정한 신사이자 마이크 뒤 최고의 스토리텔러."(MLB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나무랄 데 없는 전달력과 스토리텔링으로 그가 사랑했던 스포츠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MLB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7년간 미국프로야구(MLB) 구단 LA 다저스 경기를 전담으로 중계하며 영원한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렸던 빈 스컬리가 2일(현지시간) 향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일 LA 다저스 측은 성명을 통해 그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히든힐스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스탠 카스틴 LA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은 "우리는 아이콘을 잃었다"며 "스컬리는 모든 스포츠를 망라해 최고의 목소리 중 한 명이었으며 방송인이자 인도주의자로서 거인이었다"고 애도했다.


1927년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스컬리는 포드햄대 재학 시절 교내 라디오 방송국에서 학교 야구팀 경기를 중계하며 스포츠 캐스터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1949년 대학 졸업 후 미국 CBS의 한 계열사에서 스포츠와 뉴스, 날씨 중계를 담당하다 22세이던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 전신)의 라디오·TV 중계를 시작했다.

스컬리는 이때부터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약 67년간 마이크를 놓지 않으며 LA 다저스의 역사를 함께했다. 특정 팀에 대한 전담 중계로는 최장 기간이다. 그는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유일하게 거둔 월드시리즈 우승 등 월드시리즈 25회를 중계하며 팀의 역사적인 순간에 늘 현장을 지켰다.

특히 전설적인 다저스의 투수 샌디 쿠팩스의 1965년 퍼펙트게임 등 현재까지 인구에 회자되는 명경기도 중계했다. 야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독특한 표현·묘사로 다저스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그의 중계 실력은 다저스에 불리한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기도 했다. 1974년 4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브레이브스 소속 흑인 선수 행크 에런이 통산 715호 홈런을 치며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깨는 순간엔 "흑인 남성이 역대 야구 기록을 갈아치웠다. 야구와, 나라와, 세계를 위해 얼마나 멋진 순간인가"라는 평을 남겼다.

스컬리는 1976년 팬 투표에서 다저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선정됐다. 1982년엔 야구 중계에 헌신한 캐스터 자격으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중계 활동을 이어가던 스컬리는 2016년 10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당시 "당신이 어디에 있든 매우 즐거운 오후가 됐길 바란다"는 평범한 코멘트와 함께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다저스 구단은 평생을 다저스와 함께한 스컬리를 기념해 다저스타디움 기자실 명칭을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로 지었으며, 다저스타디움 앞길을 빈 스컬리 애비뉴로 명명했다.

그의 타계 소식에 미국 각계에서 애도가 이어졌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그는 LA의 영혼이었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의 해설자였다"고 밝혔다.

배우 해리 시어러도 "LA에서 자랐을 때 여름 내내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그는 청중 앞에서 매력적인 이야기꾼이었으며 신사였다"고 추모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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