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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화폐 낱장 이으니 경부고속도로 30회 왕복
2022-08-04 12:10:10 

#대구에 사는 김모 씨는 빈 화분에 은행권을 보관하던 중 물에 젖어 손상된 은행권 2800만원을 한국은행에서 교환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양모 씨는 장판 밑에 은행권을 보관하던 중 곰팡이 및 습기로 손상된 은행권 200만원을 한은에서 교환했다.

한은이 4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이런 이유 등으로 올해 상반기 중 국민들이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1억9166만장, 약 1조1566억원으로 집계됐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2만4765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30회 왕복한 수준에 달하며, 총 높이는 5만3459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96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의 2억2313만장(약 1조436억원) 대비 3144만장(14.1%) 감소했다.

정복용 한은 발권국 발권기획팀장은 "은행권의 경우 비현금 지급수단 발달, 비대면 거래 확대, 연초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에 따른 은행권 환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화의 경우 전년 상반기 중 주화 환수량의 일시적 급증에 따른 영향 등에 각각 기인해 올해 상반기 손화상폐 폐기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원래 면적과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2 이상 4분의3 미만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불에 탄 은행권은 붙어 있는 재 부분까지 남아 있는 면적으로 인정한다"며 "불에 탄 은행권을 교환할 때는 불에 탄 상태 그대로 원래의 모습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재를 털어 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나 용기에 담아 운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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