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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장에 `곱버스` 올라탄 동·서학 개미들…주가 하락 베팅
2022-08-04 17:19:55 

경기침체 우려에 연초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글로벌 증시가 최근 반등세를 나타났으나 동·서학 개미들이 최근 들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 동안(7월4일~8월4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일명 '곱버스')를 296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곱버스는 개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랐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159억원), KODEX 인버스(53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곱버스와 같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증시 방향성에 따라 수익를 내는 상품이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 떨어질 때 수익률은 2%지만, 반대로 지수가 1% 오르면 손실률이 2%가 된다.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2배 수익, 손실을 내는 인버스 ETF다. 개인투자자의 곱버스 평균 매수가는 최근 한 달 기준 3216원으로 이날 기준 7.96%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 뿐 아니라 서학개미들도 인버스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SQQQ)를 1억875만달러(약 142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로, 지수가 내려가면 하락률의 3배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 2위,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 순매수 금액도 4605만달러(약 603억원) 해외 주식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인버스 투자와 관련해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장기적으로 상승 확률이 하락 확률보다 높기 때문에 인버스 투자는 성공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버스 ETF는 하루만 보유했을 때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낮아지고 수익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배 인버스에 투자할 경우 인버스 ETF 보유기간이 40영업일에 근접할 경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20%대로 낮아졌다.

설태현 연구원은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의 코로나19 충격 시기를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투자 기간이 40영업일이 넘어가면 나스닥, 미국 반도체 인버스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0%에 근접했다"라며 "레버리지 비율이 높을수록 인버스 ETF 투자 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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