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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0년 페이스북…또다시 성장 가능성 의심받아
2022-05-19 11:47:25 

상장 10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상장 당시와 비슷한 문제에 다시 직면해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최근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검증된 사업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은 성공 가능성을 의심한다는 것이다.

CNBC는 이런 정황이 페이스북이 상장하던 2012년 5월 당시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나스닥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이 회사의 성장에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에서였다.

2012년에 모바일은 의미 있는 매출을 창출하는 수익원이 아니었다.

페이스북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천억달러(약 127조5천억원)를 넘기며 단숨에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불과 3개월 만에 시총은 거의 절반이 증발했다. 스마트폰 광고 시장에 검증된 사업 모델이 없는 가운데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가자 시장은 페이스북의 고성장 시절은 과거의 일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페이스북의 매출액은 2012년의 25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미 2018년 기준으로 페이스북 광고 매출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에서 나왔다.

최근 벌어지는 상황은 10년 전을 떠올리게 한다. 메타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에 올랐던 작년 9월과 견줘 47%나 하락했다.

CNBC는 현재 투자자가 직면한 딜레마는 페이스북이 상장하던 시절과 비슷해 보인다면서 "(메타버스에는) 현존하는 큰 사업 모델이 없고,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의 비전이 그가 예언한 대로 전개될지 확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자산관리 업체 YCG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야크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내 걱정은 투자가 유정을 뚫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라며 "빈손으로 끝날 수도 있고, 부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타의 주가가 이처럼 고전하는 것은 메타버스의 불확실성 때문만은 아니다. 작년 4분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이용자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고, 애플이 도입한 프라이버시 강화 조치로 이 회사의 광고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보태 메타가 인스타그램 등 자사 서비스가 10대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실상 이를 방관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지난해 나오면서 메타는 회사 이미지에도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메타는 여전히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에 이어 확고한 2위 사업자다. 시장조사 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025년까지 디지털 광고 시장이 거의 50% 확장하면서 3천억달러(약 381조9천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메타의 광고 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진단도 있다.


테크 기업 투자회사 레볼루션 벤처스의 파트너 데이비드 골든은 페이스북의 철통같던 시장 장악력이 소셜미디어 분야와 다른 채널의 대안에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메타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다.

퍼스트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케빈 랜디스 CIO는 페이스북이 이용자를 얼마나 잘 아는지, 그리고 이 회사가 이용자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다루는지와 관련해 몇 년 새 알려진 것을 보면 페이스북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를 쳐다보면서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갖지 않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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