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실적은 1) 석포제련소 토지정화/복구 관련해 일회성 충당부채 설정, 2) 인터플렉스, 코리아써키트 등 IT 자회사 실적 부진, 3) 인터플렉스/시그네틱스 지분 매각 시 발생한 일회성 처분손실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조업정지 행정명령과 관련해 법적공방이 진행중인 석포제련소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보유중인 자산가치와 비교해 현재 주가는 여전히 현저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합니다.

2020년 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예상보다 부진

2020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2조원(+3%YoY), 영업이익 467억원(-45%YoY), 지배주주순이익 1,326억원(-43%YoY)으로 매출액은 키움증권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예상보다 부진했다(추정치 영업이익 979억원, 지배주주순이익 2,214억원). 영업이익 부진은 1) 석포제련소 관련해 608억원의 일회성 토지정화/복구 충당부채를 설정했고, 2) 인터플렉스, 코리아써키트 등 IT자회사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한 3) 인터플렉스/시그네틱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316억원의 일회성 처분손실이 발생했다.

자산가치 대비로는 현저하게 저평가 상태

영풍은 4Q20말 별도기준 3,462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약 7.8조원으로 영풍이 보유한 지분가치(지분율 27.5%)는 2.1조원 수준이며 코리아써키트(지분율 40.2%)의 지분가치도 1,340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영풍의 시가총액 1.1조원은 보유한 상장사의 지분가치 대비 50% 수준에 불과하다(상장 2개사의 장부가는 7,144억원). 한편, 4Q20말 기준 영풍이 보유한 종로 영풍문고빌딩의 장부가는 약 4,000억원(토지 3,200억원, 건물 및 부속설비 800억원), 논현동 영풍빌딩 및 옆건물의 장부가는 750억원(토지 640억원, 건물 및 부속설비 110억원)으로 이들 건물의 장부가 합은 총 4,750억원에 이른다.

이들 빌딩의 토지 장부가치는 2011년말에 갱신된 이후 지금까지 10년째 유지되고 있어 실제 매매가치는 장부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석포제련소는 2분기에도 조업을 이어갈 전망

행정처분명령서상 4/1~5/30로 예정되었던 석포제련소 조업정지는 회사가 제기한 “조업정지처분 취소” 소송의 진행 및 그에 따른 집행정지 신청을 대구지방법원이 인용하면서 향후 조업정지 처분 취소소송 선고가 나올 때까지 회사는 석포제련소의 조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석포제련소 조업정지를 둘러싼 법정공방은 당초 예상대로 장기화될 전망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석포제련소의 가치를 제외하고 보유중인 순현금과 고려 아연 등 자회사의 가치 할인율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춰 목표주가를 800,000원으로 기존대비 14% 상향하고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