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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發 조정장 이색풍경…곱버스 대신 레버리지 담는 개미들

매일경제 |  | 2021-11-30 14:09:49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타는 가운데 개미들은 상승에 베팅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개미들은 지수 상승 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900선을 사실상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종하는 `코덱스(KODEX) 레버리지`를 3007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오미크론 이슈로 지수가 급락을 한 26일 이후 2거래일 동안만 22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2~3위 종목은 기아(722억원), 네이버(626억원)로 레버리지 상품 순매수 비중이 약 3배가량 높다.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에 지갑을 여는 모습을 보이는 건 그동안 코스피가 충분한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6월 3300선 고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세를 탔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은 심화돼 왔다. 세계 공급 대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악재 요인이 신흥국 증시 부진의 원인이었는데 장기간 노출됨에 따라 오히려 터닝포인트로 작용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10월 중순, 11월 중순, 11월 말 등 세 차례 2900선을 지지해왔다. 강력한 지지선인 `트리플 바닥`을 형성한 만큼 향후 지수가 오름새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모양새다.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점도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파력은 높은 반면 치명률은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26일부터 2거래일 동안 지수 하락 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위 `곱버스`라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을 2164억원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하지만 ETF 매동 현황에서 기관 투자자 수치는 순수한 기관 자금인지 유동성공급자(LP) 기능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매수세인지 구분이 어렵다.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고 일반화하긴 어렵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이브(575억원), DB하이텍(422억원), 크래프톤(369억원), HMM(312억원), SK하이닉스(286억원) 순으로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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