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밸류에이션

1분기 어닝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부재한 모습이 연출되며 과거에 비해 낮아진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었음. 그러나 현재 최근 1개월 사이 1분기, 2분기 그리고 올해 이익조정비율이 각각 +5.93%, +2.65%, +7.86%로 집계되며 그간의 우려를 완화시켜주는 모습.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그리고 철강 업종과 같은 경기민감 업종의 강한 실적 개선 탄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 외에는 기계, 운송, 상사자본재 업종을 비롯해 IT 업종의 실적 개선 흐름 지속.
과반 이상의 업종들에서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며 증시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에도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기조로 인해 국내 증시 또한 조정세가 연출된 결과 현재 코스피 PER(Fwd. 12M) 밸류에이션은 9.66배를 기록. 연말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PER(Fwd. 12M) 5년 평균에 해당하는 10.5배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했으나, 최근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진 여파로 현재는 5년 평균 기준으로 -0.56σ 수준에 위치. 이번 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여전히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은 높지만, 2019년 초 이후 현재와 같이 낮아진 밸류에이션 수준을 찾기 어렵다는 점은 관심을 가져 볼만한 부분.
다만,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 최근 5년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대체로 낮아져 있다는 점은 업종/종목 선별에 어려움을 배가 시키는 요인. 특히 PER 측면에서 살펴보면, 철강, 상사자본재, 소매,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등의 업종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 수준을 보이고 있고,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반도체, IT하드웨어 업종 또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 현재 증시의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구간에서는 특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탄력이 강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전히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과 더불어 최근 이익모멘텀에 보다 초점을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국내 증시 요약

지난 한 주간 KOSPI와 KOSPI200은 각각 전주 대비 1.88%, 1.71% 하락. KOSDAQ과 KOSDAQ150은 각각 2.27%, 3.23% 하락. 5월 FOMC 이후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된 여파로 성장 스타일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하락세 지속(1W: S&P500 -0.21%, NASDAQ -1.54%).
지난 주 증시는 5월 FOMC에서 50bp의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는 판단으로 급등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긴축적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며 급락세를 연출하는 등 변동성이 높은 모습 지속. 업종별로는 기계
(+3.5%), 유틸리티(+2.0%), 에너지(+1.6%) 업종 상승. 반면, 화장품의류완구(-5.5%), 소프트웨어(-5.1%), 건강관리(-4.4%) 업종 등은 부진.
스타일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긴축적 통화정책 우려감이 부각된 여파로 가치(-0.62%) 스타일에 비해 성장(-2.78%) 스타일의 조정이 두드러짐. 세부 스타일별로는 고배당주(0.00%), 모멘텀(-0.02%), 중형가치(-0.43%) 스타일의 하락은 제한된 반면, 대형성장(-3.07%), 소형성장(-2.84%) 스타일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코스피 20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36.4 조원으로 지난 주에 이어 개선세가 이어짐. 한편, 이익 전망 상향에도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된 결과 코스피는 PER(Fwd. 12M)은 9.66배로 하락(5년 평균 10.61배, 최고치 14.6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