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델타 헤지 전략이 실행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델타 헤지로 인한 이론 공매도 금액과 실제 공매도 잔고의 상관계수로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론 공매도 금액과 실제 공매도 잔고의 상관계수가 높을 수록 델타헤지 전략이 활발히 실행되고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두 공매도 금액의 상관계수가 높으면 이론 공매도 금액이 높아질 때 실제 공매도 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관계수가 높은 종목 중에서 이론 공매도 금액이 실제 공매도 잔고보다 큰 카카오게임즈, 휴젤, 아난티 등은 델타 헤지 전략으로 인해 공매도가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해당 종목들의 대차 잔고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차 잔고가 높으면 대차 물량 확보가 용이했다는 의미이고, 전환사채 투자자가 델타 헤지 전략 실행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차 물량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 델타 헤지 전략이 실행될 가능성이 낮은 종목

전환사채가 최대주주에게 배정된 차바이오텍, 유니슨, 서진시스템의 공매도 상관계수는 0에 가까웠다.

상관계수 0은 이론 공매도 금액과 실제 공매도 금액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환사채가 금융기관에 발행되도 대차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경우 델타헤지 전략이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론과 실제 공매도 금액이 음(-)의 상관계수를 나타냈던 종목은 헬스케어 섹터인 경우가 많았다.

헬스케어 섹터는 주가와 공매도 잔고의 방향성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론 공매도와 실제 공매도의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델타 헤지 전략 실행에 비우호적인 종목이라고 볼 수 있다.

주가가 오를 때 공매도 잔고가 감소하면서 숏커버 물량이 유입돼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 차익 실현할 수 있는 구간이 생기지 않는다.

두 공매도 금액이 음(-)의 상관계수를 나타내는 종목에 델타 헤지 전략이 실행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투자자가 계획했던대로 전환사채 델타 헤지 전략이 실행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