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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크게 뜨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기술적분석 | DB금융투자 강현기 | 2021-12-20 13:06:26

생산자 물가의 가파른 상승, 실질 임금의 감소, 실질 유동성의 하락 등을 고려할 필요

공급자 우위를 형성하며 B2B 비즈니스 형태를 갖춘 기업의 주식이 유동성의 선택을 받을 것

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조선 업종을 위시한 산업재 일부


필자가 평소에 하는 루틴한 작업 중 하나는 경제지표 전반을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다.

이처럼 전체를 훑어보는 것을 몇 번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가끔은 매크로 현상 상호 간에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의 작업에서 떠오른 생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비자 물가의 상승 속도 이상으로 생산자 물가의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단편적으로 보면 현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88%YoY로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22.85%YoY로 48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내며 더욱더 강하게 오르고 있다.

이는 대다수의 기업에서 원가 부담이 상당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원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기업만이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

공급자 우위를 형성하고 있는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실질 임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직장인이 주기적으로 받는 명목 임금에서 물가 상승을 제외한 부분을 계상한 실질 임금을 파악할 경우 일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는 이러한 실질 임금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시간당 실질 임금 증가율이 -0.91%YoY를 기록하고 있다.

명목 임금의 상승을 넘어서는 물가 상승이 이어지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실질적인 구매력은 낮아졌다고 봐야 옳다.

비즈니스 모형으로 보면, B2C 형태의 기업들은 수요 측면의 약화가 직접적으로 나타날 여지가 있다.

반면, B2B 형태의 기업들에서는 변화가 그나마 적을 수 있다.



셋째, 실질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드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유동성이 물가 상승에 쓰인 이후 실질적으로 경제 활동에 유입되는 정도가 실질 유동성이다.

미국의 이것은 2021년 초 25.02%YoY에서 최근 6.37%YoY로 내려왔다.

이는 지난 8년간의 평균 수준이다.

팬데믹 과정에서 중앙은행들이 막대하게 풀었던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에 의하여 그 정도가 크지 않게 되어 버렸다.

더욱이 미국 연준을 위시하여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으므로 실질 유동성의 감소는 향후 두드러지리라 판단한다.

주식시장의 관점에서는 유동성의 힘으로 모든 주식이 오르는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

이제는 매력이 분명한 주식을 구분하며 선별적인 상승이 이뤄지는 때가 도래했다.



정리해보면 1) 기업이 공급자 우위를 형성하고 있는 분야 중에서 2) B2B 비즈니스 형태를 갖춘 기업의 주식이 3) 줄어드는 유동성의 선택을 받으며 오를 수 있다.

물론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주식은 다양하다.

이러한 주식은 산업마다 하나둘씩 포진되어 있음 직하다.

매크로를 관찰하는 필자의 견해로 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조선 업종을 위시한 산업재 일부다.

이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기울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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