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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너무 걱정 마세요.

기술적분석 | 흥국증권 변준호 | 2021-12-23 13:18:34

터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적극적 긴축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터키 이슈가 신흥국 외환위기의 전조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터키 상황을 정리해 보고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1) 터키의 전세계 GDP 비중, 약 0.8%

터키의 전세계 GDP 비중은 0.8%로 전세계 약 20위권에 해당한다.

과거 디폴트 이슈가 있었던 아르헨티나(약 30위권), 그리스(약 50위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GDP 순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절대 기준으로 보면 GDP 절대 규모가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절대 규모 측면에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원을 많이 보유한 원자재 신흥국의 형태도 아니어서 최근 중요한 에너지 시장으로의 영향력도 크지 않고 제한적이다.




(2) 신흥국 위기의 전조 현상보다는 국가 개별 이슈 측면이 강함

타이밍상 미국의 긴축 전환과 예상보다 빨라지는 금리 인상 속도로 인해, 터키 리스크가 신흥국 위기의 전조 현상으로 인식될 수도 있겠으나 당장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최근 터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터키 국가 자체의 독특한 개별적 정책 행보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터키 주식시장이 최근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는 최근 4분기 터키 증시가 폭등한 이후의 급락한 형태이지 하락 추세에서의 패닉적인 급락 형태는 아니다.

4분기 증시는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폭 상승해 있는 상황이고 작년 코로나 바닥 국면에 대비해 보더라도 터키 증시는 신흥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를 아직 크게 아웃 퍼폼하고 있는 상황이다.

4분기 터키 증시 초 강세 현상은 터키의 공격적 금리 인하에 기인한다.

터키는 지난 9월부터 순식간에 4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5%p나 낮췄다.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에 따라 터키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터키 증시가 단기 폭등했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긴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최근 터키의 금리 인하는 분명 이례적인 정책 행보다.

사실 터키는 작년부터 이례적 행보를 보여 왔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통화 완화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던 시기였는데 터키는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10%p나 넘게 인상했다.

이와 같은 터키의 선제적 금리 인상은 리라화 약세 및 물가 상승을 막고 미국의 테이퍼링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리라화 약세 및 물가 통제가 여의치 않았고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 장관 등이 경질되는 등의 영향으로 정책적 혼선을 빚었다.

저금리 정책을 선호하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올가을부터 작년 과도하게 올린 터키 금리를 내렸고 추가적으로 내리려는 의지를 보이다 보니 리라화 폭락이 동반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결국 터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이례적이고 개별적인’ 정책 행보에 따른 ‘이례적이고 개별적인’ 금융시장의 변동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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