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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샘-소수의 게임

기술적분석 | DB금융투자 강현기 | 2021-12-27 13:02:05

과연 투자 대중이 지속적으로 승리하는 주식시장의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대중 투자자의 참여가 높아질 때 부양책이 연속됐다는 점이 우리 시대의 특수성

내년엔 부양책의 회수가 본격화하기에 소수의 게임이 작동할 여지 크다는 점 염두


주식시장은 경외의 대상임과 동시에 원망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에 대한 다양한 별명이 이를 대변한다.

세상만사를 주가에 선반영하는 점을 들어 주식시장을 아이큐 10,000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가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표현하여 술 취한 주인에 이끌려 가는 개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소수의 게임이다.

이 별명은 다소 슬픈 말이기도 한데, 대중 투자자 다수는 빈털터리가 되며 오직 소수만이 승자가 된다는 의미다.

주목할 것은 최근 수년간 주식시장이 이 같은 별명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팬데믹 기간에 필자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개인 투자자의 참여도가 높은 점이 주식시장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아닌지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기관 투자자의 참여도가 현격하게 줄어든 상태에서 주식시장의 수급은 개인 투자자에 의하여 채워졌다.

그간의 경험칙에 근거해 보면 이는 분명 주식 시장의 주요한 경고음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시장의 모습이 2년이나 이어졌다.

어느덧 개인 투자자는 주식시장의 주요 수급 주체로서 군림하며 높은 수익률을 향유하는 것이 상식처럼 됐다.

개인 투자자 내에서 차이가 있었을 뿐 그들 전반은 주식시장이라는 게임의 승자였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금 질문을 해봐야 한다.

주식시장 수백 년의 역사를 통해서 나타난 소수의 게임에 반하여, 과연 이처럼 투자 대중이 지속적으로 승리하는 주식시장의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를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시대의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난 이유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다.

논자에 따라서 다양한 이유가 있을 듯하나 필자는 1)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접근성 향상, 2) 개인 투자자의 투자 기관에 대한 실망, 그리고 3) 팬데믹 기간의 특수성 등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팬데믹이 찾아왔을 때 개인 투자자 중 일부가 주식시장에 직접 참여하며 상당한 수익률을 거둔 것을 계기로 ‘유행’이 시작됐다.

그리고 이 기간에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치유하기 위하여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부양책이 연이어 쏟아지자 ‘유행’은 들불처럼 퍼져나갔다.



숙고해야 할 점은 대중 투자자 사이에 확산된 ‘유행’의 일반적인 패턴이다.

통상 학습의 정도가 높은 투자자(이하, 제1형 대중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참여하여 상당한 수익률을 거두면, 이를 목도하여 학습의 정도가 낮은 투자자(이하, 제2형 대중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주식시장은 한동안 관성에 의하여 움직일 수 있으며, 이때 제2형 대중 투자자도 높은 수익률을 향유한다.

일시적이나마 학습의 정도와 수익률이 정의 관계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해당 기간에 부양책이 연속됐다는 점이 우리 시대의 특수성이다.

이는 더 많은 제2형 대중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참여했으며 이들이 더 많은 수익률을 거두게 만들었다.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의 수급 구조는 이에 연유한다.



고민은 이제부터 부양책이 회수된다는 점이다.

올해 연말 시작된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및 가속 테이퍼링과 더불어 내년에는 그들의 3회 기준금리 인상을 금융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부양책의 회수를 의미한다.

국제 자금 흐름을 고려할 때 여타 국가에서도 미국 연준과 통화 정책의 보조를 맞추게 되리라 판단한다.

일련의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다시금 주식시장은 소수의 게임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일 여지가 있다.

내년을 준비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당부하는 것은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 못지않게 리스크 관리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다.

결국 주식시장은 소수의 게임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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