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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품에 안겼더니 5일새 50% `쑥`…급등세 이어가는 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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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반그룹에 인수된 대한전선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전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77%나 뛴 2035원에 마감했다.

지난 25일 호반그룹이 대한전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신성장 동력 마련에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한전선 측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광통신 등 산업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최근 5거래일 새 주가 상승률은 54.75%에 달한다.

대한전선은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선 업종 1위 업체였으나 2009년 LS전선에 매출을 추월당한 이후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012년 말 종가 기준 8960원까지 올랐던 대한전선 주가는 이내 실적 악화에 따라 폭락을 거듭해 2013년 말 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어 2014년 말 매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과소 계상, 재고자산평가손실 과소 계상, 증권신고서 거짓 기재 등 사유로 1년여간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세로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게 형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종가 기준 대한전선 주가수익비율(PER)은 145.36배에 달한다. 이는 LS전선 모회사인 LS의 PER(12.26배)보다도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권선 사업 부문의 외형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대한전선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전기차 권선 자체가 수익성이 아주 높은 사업은 아니다"며 "또 경쟁 업체인 LS전선이 일찌감치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은 데다 해외 업체와 제휴도 활발한 상황이어서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국내 전선 시장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LS 계열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대한전선(21.6%)에 비해 협상력이 크게 높은 상황인데도 대한전선 시가총액이 LS 시가총액 내 LS전선 매출 비중에 해당하는 부분을 웃도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최근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대한전선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게 책정돼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05.31 16:56:53 입력 | 2021.05.31 21:02: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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