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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불려드립니다] 삼성전자 몰빵 대신 `주식 + 펀드` 3~4개 상품에 분산투자를

32세 C씨는 대기업에 다니는 5년 차 직장인이다. 지난해 말 결혼해 이달 첫아이가 태어났고, 배우자는 앞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쓸 계획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소득의 3분의 2 이상을 저축했지만 최근 지출이 많이 늘어 저축과 소비의 비중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2026년 내 집 장만을 목표로 5억원(전세자금 포함)의 목돈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가능할지,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한 금융상품이 무엇인지 궁금해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 드립니다`의 문을 두드렸다. 상담은 김형리 NH All100 자문센터 수석전문위원이 맡았다.

―저축·소비 비중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

▷C씨 부부는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부부합산 월 700만원의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 다만 육아휴직 3개월 동안 배우자의 수입은 300만원이고 4개월 이후부터는 10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앞으로 3개월간은 비상·예비자금 확보를 위해 저축에 신경 쓰면 좋을 듯하다. 이후에는 한 종목(삼성전자)만 매수하는 투자 방법에서 벗어나 주식과 펀드상품에 각각 50%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아이로 인해 생활비는 늘어나게 되므로 기존보다 20만원을 증액하고 기타자금(부모님·휴대폰·용돈) 등은 배우자의 휴직을 고려해 줄여야 한다. 아이가 태어난 후 1년 동안은 많은 지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지출 부분을 줄이면 소득의 50%인 255만원을 저축할 수 있게 된다.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을 추천해 준다면.

▷요즘은 대부분 임신 중에 태아보험에 가입하는데 C씨는 아직 아이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어린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5세 전에는 병원에 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장성 위주로 구성돼 월 3만원가량의 보험료를 내는 어린이 건강보험 가입을 추천한다. 또 출생 시 주위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축하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름이 지어지고 주민등록번호가 나오면 제일 먼저 은행에 가서 입출금 통장을 만들고 적립식 펀드 상품에 가입하기를 권한다. 어린이 펀드는 월 1만원 이상 자유롭게 입금이 가능하다. 또 부모의 급여일에 작은 금액이라도 자동이체를 하면 향후 20세가 됐을 때 목돈이 마련돼 유학자금 등으로 쓸 수도 있다. ―5년 뒤 5억원 현금 마련이 가능한가.

▷C씨의 경우 현재 전세자금대출을 제외하고 약 2억3800만원의 목돈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자금은 금리가 낮으므로 굳이 상환할 필요는 없다. 5년 동안 5억원을 목표로 한다면 원금 기준 매월 450만원을 저축해야 하는데 배우자 육아휴직 동안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육아휴직 1년 동안은 200만원씩 저축을 하고 배우자 복직 후 아이 양육비를 제외한 월 300만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월 300만원씩 기대 수익률 연 7%로 투자하면 2027년에 2억16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돼 5억원의 목표 자금에 거의 도달할 수 있다. 계획한 시기보다 1년이 늦어지지만 배우자의 휴직으로 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에 목표 기간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유자금 투자는 어떻게 하나.

▷매월 여유자금을 투자할 때는 주식과 적립식 펀드에 50%씩 넣는 것을 추천한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매월 일정액을 불입하는 방식이므로 3~4개의 금융상품으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수익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식은 성장주와 가치주를 함께 가져가는 바벨전략을 추천한다. 펀드는 국내보다는 글로벌, 특히 미국을 추천한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와 4차 산업혁명, 반도체, 리츠 등이 유망하다.

최근 미국 증시가 고용과 물가지표 발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C씨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가져가고 짧은 순간의 손실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매달 내는 60만원의 보험료가 많은 것은 아닌지.

▷C씨는 매달 배우자 10만원과 본인 50만원 등 총 60만원의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다. 통상 급여의 5~10%를 적정 보험료로 보고 있다. C씨의 경우 과다 지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0세 이전에 가입한 종신보험은 보험료도 10만원으로 저렴하고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므로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본인 실손보험과 운전자보험, 배우자 실손보험과 건강보험, 아이 건강보험 등의 구성으로 월 40만원 정도의 보험료 지출을 추천한다. 현재 가입된 보험은 해지하지 않고 보험료를 감액한 후 완납 처리하는 방법도 있으니 보험사에 상담을 받아보고 변경할 것을 권한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09-17 04:03: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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