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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투자 레슨] 코스피 상승 여력…경기민감株 관심을
Q. 최근 3개월간 코스피가 다소 조정을 받는 양상입니다. 증시 전망을 간단히 진단해주시고, 현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이나 섹터가 있다면 추천해주십시오.

A.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고점 논란과 함께 세계 증시 전반이 지지부진한 배경에는 다름 아닌 상승 모멘텀 부재 현상이 자리합니다. 첫째, 기업 실적 개선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운이 역력하고, 둘째, 정책적 지원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인 데다 셋째, 신생 업체의 성장 스토리라는 것도 식상한 것이 대부분임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지난 1년6개월 동안 전례 없는 상승세를 구가한 상태라면 호재보다 악재에 예민해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유념할 것은 작금의 매크로 여건이 경기 침체를 예고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내년까지 확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같은 부정적 지표들은 차츰 안정화되는 양상이고, 코로나19 백신 보급은 더없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의 정점 통과 논란은 설득력이 있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에 위치한 것은 물론 적지 않은 성장세가 후일에도 예견됩니다. 오히려 미국 외 지역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면, 세계 경기에 민감한 국내 수출은 이후에도 고공 행진을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현 주식시장의 부침을 구조적 침체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 순환적인 조정 과정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코스피 또한 지난 11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간의 숨 고르기가 과하다 보기는 힘듭니다. 반대로 조정 후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합리적이며, 적어도 하방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달 2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다음주부터 연준 위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하기 때문에 테이퍼링과 관련된 시장의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금융 여건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를 고려하면 조정이 선행된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세가 충분히 유입될 수 있습니다. 기저에 분명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기류가 흐르고 있기에, 국내 경기민감 가치주에 대한 관심을 견지해야 합니다. 가격적 이점은 물론 실적 추정치 상향도 지속되고 있는 철강·금속, 화학·정유, 조선·건설, 금융 등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규제 이슈로 최근 조정이 깊었던 플랫폼 업체는 이벤트 초기 국면임을 감안하면 아직은 후순위로 고려함이 옳습니다.

반면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자동차 밸류체인 업종은 가격 하락 이후 수급 여건이 안정화된 점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09-17 04:03: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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