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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해외부동산] 테슬라·삼성전자도 둥지…美부동산 `블루칩` 된 텍사스

최근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정보통신 전문회사 휼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 그리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그 예다. 특히 테슬라는 20년 넘게 삶의 터전이었던 고향을 떠나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 캘리포니아의 비싼 부동산 가격과 세금, 높은 인건비로 캘리포니아에서는 더 이상 사업을 확장하기가 어려워 텍사스로 주소지를 옮긴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도 미국에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위한 지역으로 텍사스를 선택했다. 부담이 적은 세금과 친(親)기업 정책, 게다가 미래 성장 산업이 풍부한 도시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텍사스는 예전부터 미국 남부의 주요 경제 지역이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다. 한국인들이 미국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면 보통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와 삼성전자의 텍사스 이전으로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과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텍사스가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텍사스의 첫 번째 매력은 세금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친기업 정책의 일환으로 세금 감면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법인세가 8.84%, 소득세가 13.3%로 미국에서 세율이 가장 높다. 여기에 연방 세금까지 더하면 부담이 더욱 커진다. 물론 텍사스에는 영업세(Franchise Tax) 개념의 세금이 있지만 1%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당연히 부담해야 했던 세금이 텍사스에는 전혀 없는 것이다.

또한 신규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추가로 세금 감면 혜택도 주고 있다. 텍사스주의 재산세 15년 감면 혜택은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선택하게 한 계기를 마련했다. 텍사스에서는 세금을 적게 거두는 대신 많은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두 번째로 텍사스는 미국의 에너지와 미래를 선도할 산업이 풍부하다. 미국의 러스트 벨트 지역처럼 산업 하나로만 명성을 유지하는 도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오랜 전통을 유지해 온 오일 산업이 자리 잡고 있고 이 밖에 세계 최고의 우주 산업과 의료 산업이 있다.

먼저 오일 산업으로는 멕시코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텍사스에 4600여 개 에너지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글로벌 대형 석유회사 본사들이 몰려 있다.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43%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뉴욕 다음으로 에너지회사들의 대기업 본사가 많은 이유다. 항공우주 산업으로는 이미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 X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등 쟁쟁한 민간 우주기업들의 주요 생산시설과 실험장이 텍사스에 모여들고 있다. 텍사스는 예전부터 항공우주 산업에 관련된 업체에 텍사스 기업 지원금(TEF)과 신기술 개발지원금 프로그램(Texas Emerging Technology Fund·TETF)을 통해 항공기술 개발에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텍사스의 숨은 보물, 의료 산업이다. 휴스턴의 다운타운에는 여의도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의료단지 텍사스 메디컬 센터(TMC)가 있다. 140여 개의 현대식 건물에 1만여 명의 의사를 비롯해 7만2600여 명의 의료 인력이 활동 중이며, 하루 평균 16만명의 환자, 연평균 550만명의 환자가 찾고 있다. 이런 텍사스의 다양한 산업 때문에 텍사스를 제2의 캘리포니아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세 번째로 텍사스는 저렴한 생활물가와 주택가격이 매력적이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 질로(Zillow)의 캘리포니아 주택 중위가격을 보면 캘리포니아는 71만7854달러(약 8억4800만원), 텍사스는 26만2820달러(약 3억3400만원)다. 특히 테슬라가 있었던 실리콘밸리의 주택 중위가격은 152만달러(약 17억9000만원)로 매우 높다. 실리콘밸리에서 집 한 채를 구매할 돈으로 텍사스에서 6채나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기업들의 이전이 본격화되고 몰려드는 인구와 투자 수요가 텍사스의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현재의 주택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내 수요로 한정되어 있지만 해외 투자수요가 본격적으로 미국에 유입된다면 부동산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텍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증세 개편안으로 유일하게 혜택을 보는 주가 아닐까 생각된다. 신규로 유입되는 글로벌 기업들과 벤더 업체들의 유입이 텍사스 오피스 시장 회복으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에비슨영(Avison Young)에서 발표한 2021년 3분기 보고서를 보더라도 미국의 빠른 도시 회복률 랭킹에 텍사스의 핵심 도시인 휴스턴, 오스틴, 댈러스가 각각 3위, 4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텍사스 시장이 뜨겁다.

국내 투자자들이 기존에 뉴욕과 캘리포니아만 투자처로 고민을 했다면 이제는 좀 더 시야를 넓혀 텍사스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성정욱 도우지엔 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11-26 04:05: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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