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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일보다 돈, 공짜 충성 없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아침 8시 30분 출근해 자리에 앉자마자 증권사 HTS(홈거래시스템)부터 켠다. 9시 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9시부터 9시 30분까지 딱 30분만 주식을 거래한다. 이때가 거래량이 많아 투자 수익을 내기 좋다고 판단해서다. 아울러 하루 30분 정도는 회사에서 ‘딴짓’을 해도 괜찮다는 자기만의 기준(?)을 세웠다. 그는 “부동산값은 천정부지 치솟는데 회사에 충성을 다해 받는 월급만으로는 자산을 축적하기도, 미래를 설계하기도 어렵다. 코로나19 국면 증시 활황을 계기로 주식에 입문했다. 본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업무 시간이라도 주식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인류의 삶 전반을 흔들어놨다. 어느 산업에 속했느냐에 따라 기업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유불리’를 떠나 기업 경영자가 한목소리로 말하는 공통점이 있다. 조직 관리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실물경제가 위축된 반면 자산 시장이 폭등하며 직원이 월급만으로는 더 이상 만족하지 않는다는 게 한 사례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의 최근 설문조사가 이런 변화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직장인 1129명을 대상으로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이(46.8%) 승진에 관심 없다고 했다. 승진에 따른 급여 인상 대신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재산을 늘리겠다는 의지가 깔린 답변이다. 경영자는 회사에 전력투구하지 않으려는 조직원을 이끌고 가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맞서게 됐다.

이뿐 아니다. 할 말 다 하는 MZ세대가 조직 내 주류로 떠올랐다는 점도 변수다. ‘회사가 먼저’라며 관행을 따르라는 ‘라떼~’식 조언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최근 대기업에서 벌어진 성과급 논란은 ‘구성원을 챙기지 않으면 언제라도 목소리를 내겠다’는 젊은 층의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매경이코노미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기업이 직면한 새로운 리스크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바이러스(VIRUS)’라고 명명했다. 기업 경영에서 빼놓지 말아야할 첫 번째 키워드가 ‘善(virtue)’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 화두로 급부상했다. 자신이 속한 기업이 ‘착하길’ 바라는 조직원 요구도 커졌다. 천장현 머서코리아 전무(경영학박사)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가 인재 채용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며 “구성원에게 ‘일의 의미’를 찾아주는 과제도 주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둘째, 공정한 성과 보상(Incentive)이다. 보너스를 주는 대로 받으라는 식은 끝났다. 명확한 원칙에 따라 지급해야 조직원의 의욕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재택근무(Remote work) 등 유연한 근무 방식 증가에 따른 리스크다. 재택근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지금, 기업은 조직원 생산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보안을 챙겨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넷째, 예상치 못한(Unexpected) 직원 일탈을 막아야 한다. 직원의 개인적인 SNS 활동 하나가 기업 이미지에 먹칠하고, 실적을 깎아먹는다. 마지막으로 직원이 본업 대신 사이드잡(Side job)에 빠지는 위험을 막아야 한다. 노동 소득보다 자본 소득이 중요해지는 시대, 재테크에 골몰하는 직원을 관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7호 (2021.02.24~2021.03.02일자) 기사입니다]



2021-02-24 22:06: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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