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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삼천피` 횡보장에도…반도체·2차전지 관련주 시선집중

코스피가 연일 3000선에서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코스닥은 `천스닥`을 회복했지만 장밋빛 전망이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하루 빨리 코스피가 반등하길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주에 주목했다. 11월 코스닥 상장 예정인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19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엔켐-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글로벌 제조업체`(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보고서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1일 장중 최고치인 9만6800원을 찍으며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현재는 `7만 전자` 수준에 머물러 있다. 10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9일까지 1조9300억원 이상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9400억원 이상 순매도했고 기관도 삼성전자 주식을 485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식이 당장 올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선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조기 종료되고 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해 올해보다 15∼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세대 제품인 DDR4 메모리 반도체 수율이 매우 높아 4분기께 공급 초과 현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제품인 DDR5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한 서버용 CPU는 출시가 지연되며 악영향을 끼쳤다.

다만 삼성전자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하며 중장기 투자에 나설 경우 좋은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 업황이 내년 하반기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까지 추세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하지만 내년 3분기부터는 추세적인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이전(10만8000원) 대비 내려 잡았다.

메모리 반도체 외 삼성전자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보다는 파운드리 사업 기대감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대중화를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특히 파운드리 사업 실적 모멘텀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2분기부터는 수요처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면서 3분기부터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을 최악으로 가정해도 현재 삼성전자는 절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엔켐은 11월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하며 크게 주목 받았다. 엔켐은 2013년 단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421억원(예상치)의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가 빠른 기업이다. 전 세계 전해액 회사 중 매출 증가율(2013~2020년 기준 연평균 83.2%)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전해액을 생산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엔켐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주요 2차전지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엔켐도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22만5000t(현재 약 6만5000t)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현재 엔켐은 유사고체, 전고체 전해질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10-22 04:03: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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