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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투자 레슨] "원화값 곧 회복…변동성 크지 않을 것"
Q. 코스피가 3000선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증시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향후 환율 변동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주십시오.

A. 달러당 원화값(환율)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에만 2.4% 올랐던 환율은 지난 12일 장중 1200원까지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는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재차 하락했습니다. 최근 원화 약세의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발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요인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실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내년 중반 테이퍼링을 빠르게 종료하겠다는 매파적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이후 미국 장기금리는 30bp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도 1.3% 올랐습니다.

중국 헝다(에버그란데) 리스크도 환율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입니다. 헝다 파산 시 신흥국 경기 둔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은 한국 전체 수출의 25%를 점유하는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한국 경제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헝다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9월 초 이후 환율이 3% 급등한 이유입니다.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것도 주요 요인입니다.

하지만 달러 강세, 원화 약세를 초래한 우려들은 대부분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말 달러당 원화값은 1120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우선 연준의 테이퍼링 리스크는 11월 FOMC에서 명확한 일정, 규모가 발표된 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FOMC 이후 시장의 반응은 2013년에 비해 차분했고 11월 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세계 증시 폭락 등 지나친 변동성은 없을 것입니다.

헝다발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중국 정부 역시 적절한 시점에서 수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자국 내 부동산 둔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11월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를 전후해 중국 정부에서 헝다 사태 수습에 나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발 전력난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문제 관련 글로벌 소비자물가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그쳐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또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며 한국 수출량이 증가하는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재화 소비 회복세가 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소입니다.

이에 따라 회복 강도는 약해지겠지만 글로벌 제조업은 추세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주식투자 전문가에게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정성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10-22 04:03: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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