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자동차 생활 플랫폼 오토앤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KTB투자증권 계열의 1세대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는 공모 청약을 받는다.

오는 8~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오토앤은 브랜드별 자동차 관련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2008년 현대차그룹 사내 벤처로 시작해 2012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제네시스` `H-Genuine Accessaries` 등이 있으며 브랜드를 통해 빌트인 공기청정기, 차량용 보호필름, 차량용 펫용품 등 신차 옵션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B2B, B2C 기반 커머스 플랫폼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플랫폼을 통해 보험·금융·중고차·리스·렌트 등 업계와 결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토앤은 이번 상장으로 121억~13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에 적용되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상품을 고도화하고 B2C 자체 채널 `모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 공기청정기나 전기차 관련 용품도 개발하는 데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오토앤은 287만7579주를 100% 신주로 모집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200~4800원이며 다음달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고, 현대차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KTB투자증권 자회사이자 `1세대 VC`인 KTB네트워크는 오는 6~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기업 설립 초기 단계 벤처기업에 자금과 경영 서비스를 제공한 뒤 기업가치가 성장하면 인수·합병(M&A), 상장 등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영업수익 1043억원과 영업이익 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16억원, 119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KTB네트워크는 이번에 2000만주를 100%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800~7200원으로 총 1160억~14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다음달 1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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