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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해외부동산] 희소성 넘치는 싱가포르 고가주택…전세계 갑부 지갑 열었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정부는 민간주택과 공영주택(HDB) 재판매 등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를 완화하기 위한 규제책을 발표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규제다. 싱가포르는 2020년 1분기 이후 민간주택의 가격이 약 9%, 그리고 공공주택 재판매의 경우가 약 15% 상승하면서 부동산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었다.

지속되는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부동산을 구입할 때 발생되었던 인지세 외에 추가 인지세 인상과 주택 구입 시 활용했던 대출의 총부채상환비율(TDSR), 최대 대출 한도를 강화했다. 과거 문재인정부가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올리고 대출을 규제한 국내의 부동산 규제책과 비슷해 보인다.

싱가포르 시민의 80~90%는 우리나라의 한국주택공사에 해당하는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ousing and Development Board)에서 공급하는 정부의 임대주택 HDB에 살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시민은 민간에서 개발하는 민간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비교적 HDB보다는 좋은 자재와 좋은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수영장이나 테니스장 같은 편의시설과 사설 경비가 있어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 보니 싱가포르에서도 자산가나 외국인들이 주로 민간주택에 거주한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가 전파되고 도시가 `록다운`됐지만 싱가포르 부동산은 지구 반대편 미국의 도시가 그러했듯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오히려 싱가포르의 젊은 부자와 외국인들이 콘도와 싱가포르의 몇 남지 않은 토지를 사들이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중국과 정치적 갈등을 겪는 홍콩으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도 있었지만 스타트업이나 가상화폐 등 싱가포르의 다양한 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이 많은 투자자들을 싱가포르로 불러들였다.

외국인들이 싱가포르로 이민을 오게 되면 거주하는 곳은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콘도다. 국내 투자자들도 싱가포르 부동산을 구매할 때 주로 콘도를 매입한다.

국내 투자자를 포함한 외국인은 일반적으로 싱가포르의 임대주택인 HDB에 거주할 수 없기 때문에 콘도를 매입한다. 작년에만 콘도 재판매 가격이 10.3%나 상승하였다. 2020년 상승률인 1.4%의 10배 수치다.

여기에 더해 싱가포르 젊은 자산가들의 고가 주택 구입이 증가했다. 가상화폐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스리애로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진 수 주(Su Zhu)는 싱가포르 부킷 티마 지역에 있는 GCB(Good Class Bungalow)를 4900만싱가포르달러(약 440억원)에 구매했다. 부킷 티마 지역은 자연보호구역이 많아 쾌적함과 더불어 여유로움이 있어 이 지역의 GCB를 구매한다는 것은 싱가포르에서도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특히 GCB를 구매하려면 싱가포르 시민권자나 외국인이더라도 검증된 장기 영주권자만 정부의 허가를 통해서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매매가격 또한 일반 지역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2019년 다이슨의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도 싱가포르 영주권을 취득한 뒤,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한 공로가 인정돼 외국인으로서 GCB를 구입했다. 또 중국 기술 대기업 틱톡(TikTok)의 새로운 싱가포르 CEO인 쇼우 지 추(Shou Zi Chew)도 8600만싱가포르달러(약 772억원)에 GCB를 구매했다. 국내에서도 GCB 구매를 원하는 투자자가 있었지만 싱가포르의 정부의 구매허가를 받지 못해 구매가 성사되지 않았다. 부동산 조사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 이런 고가 저택은 2500여 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에만 60여 채가 팔려 2019년에 비해 거래량이 3배 늘었다.

싱가포르에서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취한 규제 조치를 한번 살펴보자. 우선 추가 인지세를 인상시켰다. 싱가포르 시민권자는 첫 번째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하는 경우는 이전과 같이 추가 인지세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하는 경우 추가 인지세가 기존 12%에서 17%로, 세 번째 이상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기존 15%에서 25%로 각각 인상됐다.

영주권자의 경우 첫 번째 주거용 부동산 구매 시 이전과 같이 5%의 추가 인지세가 부과된다. 두 번째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기존 15%에서 25%로, 세 번째 이상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기존 15%에서 30%로 각각 인상된다. 외국인의 경우 기존에는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구매 시 20%의 추가 인지세를 납부해야 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30%의 추가 인지세를 납부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싱가포르 주거용 부동산 구매에 있어 기존에 시행되었던 추가 인지세 20%도 부담이 컸는데 거기에 추가 인지세 10%포인트 인상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

또 대출 한도를 강화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기존 60%에서 55%로 낮아졌고 HDB 구매 시 대출 한도를 90%에서 85%로 낮췄다.

국내도 취득세 강화와 대출 규제를 시행했지만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전세 매물이 소멸한 역효과가 발생했다. 싱가포르는 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부동산 정책과 역사, 정치가 있는 만큼 정부가 계획한 대로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정욱 도우지엔 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04-01 04:01: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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