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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1년 07월 28일 (수) 17시 18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모바일모바일 목록목록

한·중·일은 정보량, 서양인은 심플…좋은 앱 판별기준 문화따라 달라요

"같은 디자인이더라도 사용자마다 받아들이는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지 발견하는 것이 사용자경험(UX)의 핵심입니다."

구글 내에는 전 세계 사용자 43억명이 어떻게 하면 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는 한국인이 있다. 바로 한국인으로는 UX 부문에서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른 김정은 디렉터(사진)다.

김 디렉터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디자인을 하다 보면 제품을 넘어 사용자를 이해해야 하고 근본적으로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사용자 눈높이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UX"라고 정의했다.

그의 손을 거친 대표적인 서비스가 오늘날 3억명 이상이 쓰고 있는 구글 파일즈다. 전 세계적으로 3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용량이 작다는 문제를 겪고 있는데, 불필요한 공간을 손쉽게 정리해주는 바로 그 서비스다.

구글 파일즈는 소비자 경험을 녹여냈다. 인도의 16세 소년과 긴밀하게 대화한 것이 계기였다. 이 소년은 스마트폰 용량이 작아 멋진 사진을 찍더라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 항상 앱을 지워야 했다. 심지어 중요한 사진을 지울 수 없어 우버 앱을 삭제하고 10㎞를 걸어다니기도 했다. 김 디렉터는 "좋은 스마트폰을 쓰는 선진국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 자체를 안 했을 것"이라며 "난 외국인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머릿속이 아닌 가슴속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구글이 다양한 문화의 사람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까닭은 개발도상국에서 빠른 속도로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해서다. 구글 내에서는 이들을 NBU(Next Billion Users)로 부른다. 현재 구글에는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만 구글검색 구글맵 지메일 구글플레이 유튜브 구글포토 등 10개에 달한다. 갈수록 다문화를 포용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셈이다. 그 중심은 디자인이다.

김 디렉터는 "전 세계 UX는 다양한 관점에서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실리콘밸리 문화로 다른 문화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성공한 앱을 살펴보면 무엇인가 귀엽고 많은 것이 담겨 있다"며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심플해야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양인이 보기에 서양의 앱은 만들다 중단한 듯한 느낌인 데 반해 서양인이 보기에 동양의 앱은 디자인을 잘못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디자인 가치관이 국가마다 달라 서로 충돌하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좋은 UX란 더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유튜브가 성공적인 이유는 디자인이 직관적이어서 사람들이 디자인을 보고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쉬운 답이 아닌 맞는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음성검색(보이스) 아이콘으로 마이크 모양을 활용하면 되지만 실제로 조사해보면 일부 사람은 마이크 아이콘을 토치로 오해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를 모두 조사해서 가급적 많은 사람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디렉터는 "검색하는 사람도 사용자마다 달라 어떤 사람은 검색창을 보고 있어도 어떻게 검색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이런 분들을 위해 항상 제품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과정이 있어 키패드에 익숙한 반면 개발도상국은 바로 모바일 시대를 통해 인터넷을 접했기 때문에 음성으로 조작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새로운 마켓이나 새 사용자를 위해 혁신할 수 있는지가 우리 숙제"라고 말했다.

김 디렉터는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멀티미디어대학원을 전공하다가 노키아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이너로 근무한 것을 계기로 UX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이후 페이팔 야후 유튜브 에어비앤비 등의 UX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구글에는 4년 전 입사했다. 그는 "세상은 넓은데, 다양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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