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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1년 08월 17일 (화) 16시 05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모바일모바일 목록목록

화려한 비상 `OCI`...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10년 만에 최대 이익

‘분기마다 높아지는 이익 체력’ ‘3분기와 내년은 더 좋다’ ‘글로벌 톱 폴리실리콘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기업’.

요즘 OCI에 대한 증권가 보고서는 호평 일색이다.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려온 폴리실리콘 제조 업체 OCI는 요즘 함박웃음이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늘면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해 실적이 날개를 단 덕분이다. 무려 10년여 만에 전성기를 되찾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OCI 영업이익 점프

▷2분기 1663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OCI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74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증권가 전망치(1100억원)를 훌쩍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3분기(2530억원) 이후 10년 만의 최대 이익이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443억원 적자를 냈지만 1년 만에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1% 늘면서 힘을 보탰다.

OCI 실적이 날개를 단 배경은 뭘까.

태양광 패널 생산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폴리실리콘은 작은 실리콘 결정체로 이뤄진 물질로 태양광 산업의 1차 원료다. OCI는 국내 유일한 폴리실리콘 제조 업체다. 전체 매출의 30%가량이 폴리실리콘에서 나온다. 생산량 기준 글로벌 상위권 업체로 성장했지만 워낙 수익성이 좋지 않아 지긋지긋한 적자에 시달려왔다.

문제는 중국. 2010년대 들어 중국 정부가 자국 태양광 기업 지원을 늘리면서 저마다 값싼 폴리실리콘을 대량 생산한 탓에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당 1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폴리실리콘 업체 손익분기점이 ㎏당 13~14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중국 업체의 ‘치킨게임’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OCI 실적은 곧장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한 해에만 1806억원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손실(861억원 적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급락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당 6달러에 그쳤지만 1년 만에 4배 이상 급등해 29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분석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29.41달러 수준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핵심 화두로 내걸면서 친환경에너지 열풍이 분 것이 호재였다.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급증했지만 생산 규모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을 보면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진다. 증설 경쟁에 나선 웨이퍼 업체마다 폴리실리콘 선주문에 나서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하반기 전망도 장밋빛

▷올해 4000억원 이익 기대

하반기 전망도 장밋빛이다.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가 상승세를 타면서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여세를 몰아 OCI는 공격 경영에 나선다는 포부다. 3분기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OCI는 국내 폴리실리콘 설비 가동을 중단한 대신 해당 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옮겨 현지 생산능력을 연간 3만t에서 3만5000t으로 늘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웨이퍼 업체들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섰지만 올 들어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은 1만t 수준에 그쳤다. 생산원가가 저렴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풀가동한 덕분에 OCI 이익이 급증한 만큼 당분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태양광 발전 패널 원료 수입 금지를 추진하면서 OCI를 비롯한 국내 태양광 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 신장 위구르의 이스트호프비철금속, 호신실리콘 등 폴리실리콘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들 업체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설비의 30%를 넘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증권가는 OCI가 올해 연간 4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본다. OCI는 2011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후 10년간 단 한 번도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지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OCI는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다. 4분기 중국의 태양광 설치 수요가 급증하지만 여전히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가 회복 기대도 크다. 지난 6월 초 13만원을 넘어섰던 OCI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11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8월 11일 종가 11만2500원). KB증권은 OCI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폴리실리콘 가격 의존도가 높다 보니 언제든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 OCI 실적이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사업 부진으로 OCI는 오랜 기간 경영난을 겪어왔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자 지난해 초 군산 공장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한 설비 전환에 나섰다. 군산 1~3공장 중 2, 3공장 가동을 멈추고 1공장은 설비를 보완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OCI 군산 공장 직원 1000여명 중 상당수가 희망퇴직 대상에 오르며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부랴부랴 신사업 차원에서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는 중이다. OCI는 2분기 도시개발사업에서만 6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OCI 실적이 또다시 고꾸라질 경우 이우현 부회장 경영권이 흔들릴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이우현 부회장은 ‘마지막 개성 상인’으로 불렸던 故 이회림 동양제철화학(현 OCI) 창업주의 손자이자 故 이수영 회장의 아들이다. 이수영 회장이 2017년 10월 별세하면서 장남인 이우현 당시 사장이 OCI 경영을 맡아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사장으로 부임한 2013년 이후 태양광 시장 불황을 극복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낸 덕분에 2019년 3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이우현 부회장 고심도 깊었다. 최근 겨우 영업이익이 살아나며 경영권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올 7월 기준 이우현 부회장 개인 지분율은 5.04%에 그쳐 개인 최대주주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5.43%), 2대 주주인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5.4%)보다도 적다. 이화영, 이복영 회장은 이수영 회장 동생으로 이우현 부회장과 삼촌 지간이다.

“이우현 부회장이 보유한 OCI 지분이 취약해 실적이 악화되면 언제든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OCI 매출에서 폴리실리콘 사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과제다. 철저히 폴리실리콘 가격 흐름에 따라 실적이 급등락하는 구조인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절실하다.” 재계 관계자 촌평이다.

김경민 기자 km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2호 (2021.08.18~2021.08.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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