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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1년 09월 09일 (목) 11시 27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모바일모바일 목록목록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디즈니식 동양 무술과 어설픈 오리엔탈리즘

서양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동양은 이해할 수 없는 문화와 학문의 세계였다. 그들은 서구식 질서에 길들지 않은 세계를 ‘신비롭다’는 말로 표현하고는 했다. 유행처럼 오리엔탈리즘을 소비했다. 하지만 신비롭다는 말은 어디까지나 동양은 서양과 섞일 수 없다는, 아시아인은 이방인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표현이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디즈니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디즈니는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첫 번째 새로운 영웅으로 ‘샹치’ 캐릭터를 선보였다. 신비로운 동양 무술을 구사하는 중국인 히어로. 마블이 내세운 첫 아시안 슈퍼 히어로다. 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동양풍 이미지가 난무하는, 말 그대로 오리엔탈리즘으로 가득 찼다.

디즈니는 그동안 ‘뮬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 여러 작품에서 아시아를 다뤘다. 동양 국가의 역사와 분위기를 잘 표현했고, 이야기 폭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는 그동안 디즈니가 보여준 미덕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영화 속 세계관이 동양에 대한 서양인의 고정관념에 가깝다.

영화는 웬우(양조위 분)라는 인물 이야기로 시작한다. 텐 링즈의 신비로운 힘으로 지하 세계를 지배하는 웬우는 신비의 마을 탈로를 찾는 과정에서 무공 고수 장리(진법랍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웬우는 아들 샹치(시무 리우 분)와 딸 쑤샤링(장멍 분)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아내 장리를 잃고 아들 샹치를 암살자로 키우려 한다. 혹독한 훈련에 지친 샹치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한다. 결국 영화는 자신이 지닌 진정한 힘을 깨달은 샹치가 운명처럼 웬우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디선가 많이 보고 들은 영웅 서사다.

샹치도 샹치지만, 웬우 역할 양조위의 활약이 돋보인다. 도심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의 아찔한 액션 장면이나 파이트 클럽에서의 화려한 액션, 텐 링즈의 거대한 위용, 웬우와 샹치가 힘을 폭발시키는 장면들이 모두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내세우는 동양 무술, 즉 ‘마셜 아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샹치가 보여주는 맨몸 액션과 화려한 무술은 리샤오룽, 청룽, 리롄제의 무술에 익숙한 한국 관객의 눈에는 다소 어설퍼 보인다.

영화는 디즈니의 다양성 가치관을 반영한 히어로물이다. ‘어벤져스’의 중심인물이 금발의 미국인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라면, 아프리카계 흑인 ‘블랙 팬서’나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 그리고 ‘샹치’가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과거 프린세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뛰어난 감각을 보였던 디즈니는 이번 작품에서 동양의 고정관념을 그저 반복하는 데에 그친다. ‘뮬란’을 만든 디즈니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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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5호 (2021.09.08~2021.09.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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