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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1년 12월 10일 (금) 12시 33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모바일모바일 목록목록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 리더의 자질과 리더쉽

16세기 중국에 온 예수회 소속 선교사들은 공자(BC 552~479)의 중국어 발음이 “콩 푸지(Kǒng Fūzǐ : 孔夫子)”인 것에 착안하여 라틴어의 흔한 인명처럼 콘푸지우스(Konfuzius)라 표기했다. 이것은 공자의 영어 표현인 ‘Confucius’와 유교(儒敎) ‘Confucianism’의 어원이 되었다. 선교사들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이름이 연상되도록 ‘스’ 자로 끝나게 한 것이다.

최초의 철학자인 탈레스로부터 시작하여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과 같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의 이름에는 끝에 ‘스’자가 많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 등 제자백가(諸子百家)에게는 모두 “자(子)’ 자의 존칭이 붙었다. 동양과 서양 철학의 원류인 이 두 그룹 간에는 공통점이 있다. 기원전 6세기에서 3세기까지라는 주된 활동 시기, 그리고 백가(百家)가 유가, 도가, 묵가, 법가 등 여러 학파를 의미하듯 그리스에도 이오니아학파, 소크라테스 학파, 신 플라톤 학파, 아리스토텔레스 학파 등 ‘백가’가 있었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확실히 다른 점도 있다. 사회 환경과 그들이 사유한 주된 명제이다. 당시 그리스는 아테나를 중심으로 민주주의가 꽃 피는 시절이었다. 따라서 정치적, 사회적 안정 속에 개인주의적 사고와 철학이 발달하였고, 그 철학적 사유의 대상은 “~~이란 무엇일까”라는 인간 외 만물의 본질에 관한 것이다.

반면 제자백가가 활동하던 시기의 중국은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전쟁과 대립의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이므로 불안정한 사회였다. 따라서 그들이 사유하고 전파한 것은 국가 경영론에서부터 리더(군주 또는 군자)의 자질론까지 주로 인간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이었다.

만물의 본질과 철학적 사유의 방법론을 제기한 그리스 철학이 오늘날 4차 산업혁명에까지 이어진 과학 문명의 하드웨어적 기초라고 한다면, 제자백가의 것은 사회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질서와 인간의 자질 등 윤리적 알고리즘의 원칙과 보편적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소프트웨어적 기초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두 기초를 담은 사상은 AI 시대에도 인간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해 융합적으로 고찰되어야 하고, 가끔 꺼내서 닦고 쳐다보는 오래된 거울처럼 지혜의 서가에 소중하게 보존되어야 한다. 기업가나 사회의 리더들은 경영상 중대한 알고리즘의 결정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 오랜 세월에 걸쳐 보편적 개념으로 입증된 철학적 금언을 보고 거기에서 힌트를 받아 확신에 찬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쉽을 생각해 보자. 리더의 지위는 시간이 흘러 자리로 주어질 수 있으나 리더쉽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리더쉽에 대해서는 몇 백 권의 책과 2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정의(Definition)가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은 임직원의 리더쉽 훈련 및 교육에 매년 수천억 달러를 쓰고 있다. 이렇게 리더쉽은 하나의 큰 ‘시장’이고 ‘산업’이지만, 조직 구성원들은 아직도 적절한 리더쉽이 없다고 불평하고 항상 새로운 리더쉽을 갈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리더가 상황에 맞는 리더쉽으로 신속하게 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리더쉽에 관한 정의 중 가장 적절한 표현은 “주어진 상황 하에서 조직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리더가 조직 구성원에게 가지는 영향력”이라고 본다. 즉 상황과 조직목표가 가변적이므로 리더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자질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조직에 적절한 자질을 갖춘 리더가 올 때 구성원들은 그 리더에게 ‘끌림’이 생긴다.

‘주어진 상황’이 파워에 근거한 지시, 명령으로 움직이는 수직적 조직이고, ‘조직목표’가 규제를 통한 조직적 성취라면 전통적인 카리스마적 리더쉽이나 거래적 리더쉽이 주효할 것이다. 카리스마적 리더쉽에서는 권위가, 거래적 리더쉽에서는 승진이나 보상이 조직원들을 움직이는 주 영향력이 된다. 그동안 우리는 학교, 군대, 공공기관, 총수 체제의 기업 등에서 이 두가지 리더쉽에 길들여져 있고 익숙해져 있었기에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쉽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으며 머뭇거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주어진 상황’이란 조직 간 경계는 아예 없거나 그 의미가 미미하고, 상호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협력(Collaboration)이 필요한 수평적 조직이다. 또 ‘조직목표’는 혁신 속에서 자율적이고 창조적으로 신속하게 결과를 내는 것이다. 이런 상황과 목표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리더쉽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은 변혁적 리더쉽(Transformational Leadership)이다.

변혁적 리더쉽을 구사하는 리더가 되려면 비젼을 만들고 제시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효율적으로 고취시키며, 그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 거의 슈퍼맨 같은 완벽한 리더를 요구하는 것이다. 비젼을 제시하려면 조직 환경과 목표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창의력을 갖춘 융복합 인재여야 하고, 긍정적인 인간 관계를 유지하려면 뛰어난 소통능력이 있으며 희생할 줄 아는 서번트 리더쉽(Servant Leadership)까지 내재화 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고찰해 볼 때 어떤 상황, 어떠한 조직에도 적용 가능한 영구불변의 보편적 리더쉽은 없지만, 개별 리더에게 요구되는 변하지 않는 보편적 자질은 있다. 리더쉽의 핵심은 남을 움직이는 영향력이다. 이것은 통상적으로 명령이라는 형태로 나타나지만, 명령하지 않아도 고도의 도덕성과 덕을 갖춘 리더라면 그 ‘끌림’으로 타인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리더의 자질 중 하나이다. 그 자질에 대해서 2500년 전 공자가 아래와 같이 설파했다.

“리더가 바르게 처신하면 사람들에게 명령하지 않아도 영향력이 있어 행하게 만든다( 子曰;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진의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소프트랜더스 고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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