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 완화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사흘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최근 사흘 연속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3.69포인트(0.46%) 오른 2998.17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1일 2975.03으로 장을 마친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3000선 복귀를 눈앞에 두게됐다. 이날 개장 직후 3000.70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전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스피는 지난 18일 2963선으로 내려앉으며 `삼천피`를 하회한 이후 29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74%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2%, 1.18% 강세를 보였다. 특히 다우 지수는 사흘 간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이틀 간 800포인트 넘게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을 미국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최초로 승인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코트랜드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입원 및 중증 악화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를 녹였다. 아울러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3%(확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에서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미 증시지만 (22일까지) S&P500 2.8%, 다우지수 3.7%나 상승하며 산타랠리를 이어가는 중이고 나스닥 역시 상승 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오미크론에 대한 두려움이 초기와 달리 많이 경감된 것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제외하고 475개 종목이 올랐고 358개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화학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종이목재와 서비스업, 증권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4억원, 578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 홀로 816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1일 이후 사흘 연속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0.63% 오른 7만9900원으로 마감하면서 `8만 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는 0.39%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과 현대차, 삼성SDI는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는 1.31%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8포인트(0.32%) 오른 1003.3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지난 21일 이후 사흘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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