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중앙은행은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올렸다. 구조적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신흥국 주식시장이 이로 인해 먼저 조정받으면서 향후 증시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세를 고려할때 연초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피해가 컸던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위주 대응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 반도체

PMIC(전력관리반도체),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난이 2022년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산업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인 공급망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마이크론의 4분기 DRAM ASP(평균 판매단가)와 1분기 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시장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킨 추운 겨울이 온다는 일부 시장의 견해는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1·2위인 한국 D램 회사들의 4분기와 1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 휴대폰

애플의 단기 실적 상향 가능성과 차세대 기기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의 카메라 화소수 상향, 삼성전자의 OIS(광학식손떨림방지) 확대 적용에 따른 국내외 카메라 관련 공급 업체들의 2022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 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면적 기준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TV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스마트폰 내 점유율이 상승하며 노트북, 모니터 등 응용 제품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 대비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TV와 IT 제품 포트폴리오가 늘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형 OLED 추가 증설 시점이 2022년 말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자동차

현대차가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70만대로 상향 조정 중이다. 미국 내 전기차 공장 건설을 위해 74억달러(약 8조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2026년까지 총 13종의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에 따라 현대차, 기아를 비롯해 전기차 핵심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신규 공장의 공장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게 될 현대위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 게임

게임 개발사들은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게임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1분기 중 10개, 2022년까지 100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고 최근 자체 플랫폼인 C2X를 공개한 컴투스홀딩스는 1분기 중 `크로매틱소울: AFK레이드`와 상반기 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컴투스 개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네오위즈도 연내 플랫폼 네오핀을 론칭하고 1분기에 `브라운더스트` `AVA` `골프임팩트`에 P2E 모델을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 유통

새벽배송 시장은 2020년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23년까지 11조9000억원 규모로 고성장하면서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식품 시장에서 8.7%,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29.3%를 점유하는 것이다. 새벽배송은 바쁜 현대인에게 자연스러운 장보기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정확하고 빠른 배송을 통해 신선한 식품을 배달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쓱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와 같은 식품·새벽배송 이커머스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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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수 매일경제TV 주머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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