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약보합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9포인트(0.27%) 내린 2693.1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2.85포인트 내린 2687.54에 개장해 등락을 거듭했다. 개인이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중 내내 순매도에 나선 기관이 장 막판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전에 2711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면서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긴축 경로를 구체화했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봉쇄조치 장기화 등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며 재차 하락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 의약품, 기계, 서비스업, 건설업, 전기·전자, 은행, 제조업, 종이·목재가 하락한 반면 통신업, 운송장비, 보험, 음식료품이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354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255억원, 2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6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3.30% 하락했고, 카카오, LG화학, 삼성SDI, 카카오뱅크, 셀트리온,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아(3.47%), KB금융(2.41%), 현대차(1.70%)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15%)는 이날 장초반 6만74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1개 종목이 상승했고 43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90포인트(1.38%) 내린 921.83에 마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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