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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2년 07월 04일 (월) 17시 48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모바일모바일 목록목록

빚투 영끌 후폭풍…대출상환에 월급 다 퍼부었다

◆ 베어마켓 블루 ◆

직장인 이 모씨(28)는 증시가 호황이던 지난해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월급에서 정해진 금액만큼을 꼬박꼬박 투자하고 일부는 수익을 실현한 뒤 다시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조금씩 자금을 불렸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결국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다. 올해 들어 증시가 폭락하면서 빚투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월급 상당 부분이 대출 상환금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씨는 "날린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움직이기 싫고 무기력하기만 하다"며 "생활비도 버거워 집과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미국 등이 시중에 풀린 자금을 빠르게 거둬들이면서 금융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주식시장에 대거 진입한 2030세대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지난해 고점 대비 30%가량 급락했다. 2030세대 비중이 높은 서학개미들도 손실이 크다.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4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각각 20.2%, 29.7% 하락했다.

20·30대는 `고위험·고수익` 추구 성향이 짙다. 30대는 코스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지만 지수 하락 시 손실도 그만큼 불어나는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일곱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20대는 펄어비스(7위)와 카카오게임즈(10위) 등 게임주를 대거 사들였다. 두 종목은 올해 상반기 각각 63%, 46% 하락했다.

20·30대가 투자한 종목들 중에는 단기 급등을 노린 테마주들도 포함돼 있었다. 20대 남성들의 경우 현대사료가 전체 순매수 규모에서 5위를 차지했다. 우량주로 꼽히는 현대차(10위)보다 순위가 높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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