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초급속 전기차 전용 충전소인 `이핏(E-pit)`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31일 현대차그룹 측은 "이핏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좀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시스템 개선 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며 "10일간 전면 중단 후 오는 11일부터 지점별로 영업을 순차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핏은 지난해 4월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문을 연 뒤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과 부산 도심 등에도 선보여 현재 전국 17곳에서 운영 중이다. 17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하고는 6기씩 초급속 충전기가 배치돼 있다. 초급속 충전기인 만큼 전기차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 정도가 소요된다. 5분 충전으로는 100㎞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핏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점 대기 순번을 지정할 수 있으며 해당 앱으로 결제까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4월 10일까지 이핏 시스템 갱신을 완료한 후 11일 안성 휴게소(상·하 방면)와 음성·화성·내린천·횡성·문경·칠곡 휴게소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12일엔 문산·함안 휴게소와 서울역, 을지로 센터원 빌딩 이핏이 다시 문을 열고 13일에는 인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기아 강서 플래그십스토어, 대전, 군산 등이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14일에는 함평나비 휴게소를 거쳐 모든 충전소가 재개된다. 현대차그룹 측은 "운영 재개 시점에는 요금 할인 행사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